아직 오르지 않은 눈 덮힌 한라산, 오늘을 걷다

by 사랑주니


육지는 눈이 많이 내렸다고 한다.

미라클 주니 새벽 방이 열리자

멤버님들이 눈 소식을 알려 준다.


보기엔 낭만이다.

그 눈길을 헤쳐 나가야 하는 사람에게는

난감이라고 한다.


소복이 쌓인 눈을 보면

뽀드득이 먼저 떠오르고

눈사람 만들자는 설렘을 먼저 갖는가.


오늘 출근 어떻게 하지.

오늘은 외부 일정이 많은데...

현실 걱정이 우선으로 오는가.


집에서 바라보는 눈은 여유지만

질퍽한 눈길을 걷는 이에게는 시험이다.




경험하지 않은 자가 하는 말은 허상이다.

책을 읽고 머리로는 이해했을 것이다.

가슴이 울렸을 지도 모른다.

그 순간 깨달음을 얻었을 테지.


허나 정작 그것을 실행하지 않는다면

삶에 녹여들지 않았다면

사라져 버리는 형태 없는 안개일 뿐이다.



망설이지 말자고 말을 하지만,

나도 많은 순간을 멈칫한다.


단단해지자고 하지만,

나를 흔드는 사건 앞에선

속절없이 무너져 내린다.


타인의 말에 휘둘리지 말자 하면서도,

그 말에 내 귀에 닿으면

얼굴은 벌게지고 가슴은 콩닥거린다.


아직은 그 모든 걸 체감하지 못했기에

여전히 수련을 해야 하는 이유다.


진정한 앎이란,


심장이 터지도록


나를 잡아채는 것이어야 한다.



알고, 깨닫고, 경험하고


사유하며 깊어져야 한다.




다시 생각해 보면,


치이고 찢기고 피가 났던 날들이


나를 성장하게 만들었다.


그런 실체가 쌓여 지금의 내가 되었으니.



그런 시기를 어떻게 보내고


어떤 태도를 유지했느냐가


지금의 나를 말해준다.



지금이 과거의 나이고,


지금이 미래의 나다.



이 순간의 내가 어떤 모습인지,


그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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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주는 바람이 더 차다.


한라산은 대설 주의보.


아직 까만 하늘은


한라산을 내어주지 않는다.



눈 덮인 한라산을 오른적이 없기에


그 희열을 알지 못한다.


그때의 부서짐도 모른다.



학교 운동장에서 겨우 조금 뛸 뿐이다.



그럼에도 좋다.


앞으로 내가 뭘 할지 아직은 기대 중이다.



한라산을 향할 수도 있고,


마라톤을 할 수도 있다.


아직은... 을 나열하며


정말 아직은 모르지만.




이 순간을 누린다.


밖으로 나가 걸었다.


무리하지 않기로.



달리지 않는 날은 발에 힘을 더 준다.


할 수 있는 만큼 보폭을 넓게 넓게.


성큼성큼 가다 보면 어느새 도착이다.



성실함을 오늘도 쌓는다.


그것이 내가 이루고자 하는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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