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안이 좋아서, 일어났다
날씨가 부쩍 쌀쌀해졌습니다.
이불 속이 안전하다 느껴지는 계절이에요.
일어나기 더 어려워졌다는
뜻이기도 하겠지요.
포근한 이불은 언제나 유혹이에요.
알람을 끄고 다시 눈을 감게 만듭니다.
"5분만..."을 속삭이며요.
저도 그래요.
미라클 주니 방에 굿모닝 인사를 올려요.
다시 이불 안으로 쏙 들어가지요.
안락하고, 따뜻해요.
금세 졸음이 밀려옵니다.
"졸려요."
장난처럼 올린 한마디.
"스트레칭 해요."
4시에 일어난 멤버님의 말씀.
새벽 방에서 제가 늘 하던 말을 들으니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피식 웃음 났어요.
'스트레칭 하기 귀찮은데...'
괜한 투정이 나오기도 했죠.
그래도 친숙한 이 분위기가 정다워요.
"이불 안은 위험해."
한 마디 뱉고는 이불을 발로 걷어찼어요.
스트레칭을 시작했죠.
열기가 돌기 시작합니다.
몸이 깨어나요.
뻐근했던 부분이 부드럽게 풀려요.
마음에 밝은 스위치가 켜져요.
생동감이 살아나지요.
오늘도 새벽 4시.
졸려도 이 시간.
움직이면 살아나는 이 느낌.
스트레칭 영상이 끝났어요.
세상은 다시 고요해졌습니다.
물을 마시고 거실을 둘러봅니다.
적막합니다.
저만 깨어 있어요.
이 순간이 나를 위해 존재합니다.
아직은 어두운 세상은
마치 나를 보호하는 방패 같습니다.
"아. 좋다."
절로 나오는 이 말.
이 고요가, 이 안정감이
참 풍성하게 느껴졌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날들.
같은 움직임.
다른 느낌.
그래서 더 고맙습니다.
졸음이 이기는 날,
지금 이게 맞나 싶은 날,
가볍게 날아오를 것 같은 날.
그런 날 저런 날.
하나씩 쌓입니다.
미라클 모닝을 시작하고
두 번째 맞이하는 가을입니다.
곧 두 번째 겨울이 오겠지요.
새벽 추위도, 두 번째입니다.
앞으로 몇 번이라는 자각도 없어지겠죠.
일상을 넘어선 삶이 될테니까요.
겨우겨욱 시작했던 루틴이
사랑하는 새벽을 데려왔습니다.
그 반복이 습관이 되었어요.
습관은 내 몸과 마음에 스며들었습니다.
작은 기적이 일상이 되는 경험.
그 경이로움에 감사합니다.
감사한 오늘.
더 감사로 다가오는 이 고요.
나를 다독이고, 보살피는 시간.
그 시간을 쌓아,
스스로 평안을 만들어갑니다.
빗소리도, 차량 소리도 멈춘 날.
내 숨소리와 키보드 소리만 가득한 공간.
타타타.
오늘도 이렇게 글을 쓰며 나를 살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고맙습니다.
이불 속이 그리운 계절이에요.
그래도 오늘은 조금만 용기 내볼까요?
당신은 지금 어떤 새벽을 살고 있나요?
아침에 10분이라도 일찍.
그것만이라도 좋습니다.
당신을 위한 작은 선택.
당신의 그 마음을 응원합니다.
먼지 같은 성공이 쌓여 산이 되는 그날까지
새벽을 쌓아가기.
미라클 모닝 584일째.
미라클 주니 13기로 함께하는 중입니다.
우리는 어떤 삶을 나아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