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벌써 겨울이다

아무도 모르게, 나는

by 사랑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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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떨어졌습니다.

지난주까지 제주는 따뜻했어요.

낮은 여름이 남아 있었지요.

반팔 입고 다니는 분도 여럿이었어요.


일요일에 종일 비가 내렸어요.

어제부터는 공기가 확 달라졌어요.

쌀쌀한 기운이 피부에 먼저 닿더라고요.


스트레칭을 마치고 나면 땀이 났었어요.

일요일까지만 해도 선풍기를 틀었어요.

어제부터는 땀이 나질 않네요.


이제서야 진짜 가을입니다.

움직일 때만 해도 좋았어요.

차갑지만 상쾌했고,

아침 바람은 운동하기 딱 좋았죠.


조금 뛰어도 불어오는 바람이

땀을 시원하게 식혀줬습니다.

'달리기 하기 딱 좋은 날이다.'

그 생각이 들었던 것도 잠시였어요.


도서관을 향해 나서는데

바람이 얼굴에 부딪혔어요.

생각보다 차가웠습니다.

결국 집으로 올라가

두터운 겉옷을 챙겨 입었지요.


'지금부턴 추위에 적응해야 하는구나.'

몸이 먼저 그렇게 말하고 있었어요.


추위를 심하게 타는 편이에요.

손끝, 발끝부터 차가워져요.

어릴 적엔 동상도 자주 걸렸거든요.

어제는 운전 중에 핸들 열선을 켰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얇은 바람막이를 입은 사람들이 많았어요.

저만 두꺼운 옷을 걸쳐 입었더라고요.

주변을 신경 쓰는 건 아니에요.


컨디션 관리를 다시 해야합니다.

더운 기온에 익숙해진 몸을

추위에, 겨울에 적응에 해야하거든요.


'아, 나의 계절은 조금 더 앞서가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저녁부터 몸이 조금 긴장했습니다.

스트레칭을 하며 몸에 열을 올려봤어요.


집으로 돌아와 나도 모르게

침대로 들어갔어요.

이불을 덮고는 그대로 잠이 들었습니다.

잠든 줄도 몰랐어요.


유튜브 강의 소리만

허공을 떠돌고 있었죠.




오늘 새벽 4시.

여지없이 알람이 울렸고,

미라클 주니 방에 굿 모닝 인사 올리고,

스트레칭 영상도 틀었어요.


분명 영상을 눌렀어요.

그렇게 기억해요.

조용했어요.

'어? 왜 아무 소리도 안 들리지?'


폰을 들고 잠들어버렸어요.

엥? 언제?

모르겠어요.


기억이 없어요.

어떻게 잠들 줄도 모르겠어요.

몸은 이불 속에 있네요.

꽁꽁 싸인 채 그대로 말려 있었어요.


가을이 방 안에 가득합니다.

아니네요.

저에게는 벌써 초겨울입니다.

몸이 그렇게 먼저 느껴요.


새로운 계절입니다.

금방 찾아올 겨울과 친해져야 할 때입니다.


이 시기를

무리 없이, 무너지지 않게

잘 보내야겠습니다.



조금씩 차가워지는 공기처럼,

우리 마음도 몸도

천천히 계절에 적응해야 할 때입니다.


지나가는 시간에 나를 맞추기보다는,

지금의 나를 더 깊이 돌보는 방향으로

하루를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계절은 지금 어떤가요?

당신의 몸은 뭐라고 말을 하나요?


오늘은 따뜻하게, 조금 더 천천히,

지금의 온도에

나를 맞춰보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오늘을 응원합니다.




먼지 같은 성공이 쌓여 산이 되는 그날까지

매일 기적을 쌓아가기.


라클 모닝 583일째.



미라클 주니 13기로 함께하는 중입니다.

우리는 어떤 삶을 나아갈까요?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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