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주니 :
이번엔 위가 진정되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
그동안 괜찮다고 방심한 덕분이야.
어제는 컨디션이 조금 돌아오긴 했는데
평소처럼 움직이려니 확 살아나지는 않더라.
핑계 삼아 어제도 뒹굴거렸어.
그래도 글은 쓰고
미라클 주니 체크는 했지만.
책도 조금 읽고,
그렇게 잠도 자고 나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게 뒹굴거린 건가...?
그러고도 기본적인 활동은 다 했으니까,
시간이란 참 알다가도 모르겠어.
친구 : 아직은 난 그런 경지는 아닌 듯.
사랑주니 :
그러니까 나도 신기해.
다른 날은 뭘 하느라
그렇게 바쁜 척했는지 모르겠어.
친구 :
이게, 자신을 위한 시간이라 그런 건가?
사랑주니 :
하루 종일 자고,
포스팅도 4~5개 올리고,
책도 읽고,
미라클 주니 체크도 하고.
익숙해져서 그런 것도 있을 테고,
나를 위한 시간이라 그런 것도 있을 테고.
어딘가에서 힘을 빼니까
적당히는 계속 이어가게 되더라고.
예전엔 늘 힘을 주고
잘하려고 애쓰는 날이 많았는데.
친구 :
아... 이제 좀 초보 딱지 뗀 건가.
제대로 몸에 힘이 빠진 느낌이네.
사랑주니 :
그걸 어느 날부터 조금씩 깨달았어.
처음 깨달음은 어설펐다는 것도.
그래서 뭐든 계속해야
그게 진짜 앎’이 되더라.
지금 이 상태도
몇 년 뒤엔 또 어설펐다고 말하겠지.
이제야 초보 딱지 뗐는데,
1년 전엔 깨달음의 경지에 올랐다고,
꾸준함의 경지를 가고 있다고,
벌써 경력자인 척 착각하고 있었던거야.
힘을 뺀다는 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아니라는 것.
잘하려 애쓰지 않아도
기본은 이어갈 수 있는 상태라는 것.
어쩌면 이게 내가 그토록 바라던
루틴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몰아붙이지 않아도 하루가 굴러가고,
몸을 해치지 않아도 삶이 이어지는 상태.
내게 새겨지는 앎은
한 번에 오는 게 아니라 여러 번 부서지며
조금씩 쌓이는 거라는 것도
이제는 조금 알겠다.
지금의 나도
언젠가는 또
어설펐다고 말하겠지만,
그래도 괜찮다.
힘을 빼고도 계속할 수 있다는 걸
이제는 몸이 먼저 알고 있으니까.
초보 딱지는 뗐다고 말하기엔
아직 부족하지만,
힘을 빼는 법은
이제야 배우는 중이다.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계속할 수 있는 상태가
이제야 조금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