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루틴이 무너졌다면, 딱 세 가지만

다시 시작이 무거운 사람에게

by 사랑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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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가 걸려 있는 이번 주,

루틴이 흔들리는 분들이 있죠.

연휴 동안 흐트러졌던 리듬이

다시 돌아오는 게 쉽지 않아요.

저도 그렇고요.


연휴가 시작되면 마음이 먼저 풀립니다.

하루쯤은 알람을 꺼도 될 것 같고,

한 번 미끄러지면 그다음 날은

더 쉽게 미끄러져요.

'쉰 김에 그냥 쉬자.'는 쪽이

늘 더 강하더군요.


쉬는 건 필요합니다.

제대로 휴식을 취하고 충전의 시간을 보내야

다시 불을 지필 수 있으니까요.


다만 연휴에 늘 한 가지를 경계합니다.

완전히 쉬는 게 아니라, 아예 멈춰버리는 것.




몸은 리듬을 기억합니다.

멈춘 만큼 다시 시작이 무거워지더군요.

특히 알람이 울릴 때

"조금만 더 누워 있자."

라는 쪽은 늘 더 강합니다.


그래서 연휴에는

루틴을 완성하는 게 아니라

'끊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려고 합니다.


약하게라도 루틴을 이어가야 합니다.



저의 새벽 루틴은 이렇습니다.

4시에 일어나기

미라클 주니 방에 굿모닝

이불 정리하기

양치질하기

물 마시기

베란다로 나가 앞집 바라보기

운동복으로 갈아입기

명상과 스트레칭하기

책상에 앉아 글을 쓰고 책을 읽기

밖으로 나가 달리기


연휴에는 이걸 전부 하려 하지 않으려고요.

오히려 최소 루틴만 남깁니다.


연휴 최소 루틴(딱 3개만)

일어나서 이불 정리하기

물 한 잔 마시기

5분만 스트레칭하거나, 베란다에 서 있기

여기까지 하면 오늘은 성공으로 칩니다.


리듬은 끊기지 않게 이어질 때

돌아오는 속도가 빨라지니까요.

컨디션이 괜찮은 날에

나머지를 얹어도 충분하니까요.





저도 완벽하진 않습니다.

오늘은 아직 양치질을 하지 않았고,

스트레칭도 조금만 했어요.


그래도 최소 루틴은 지켰어요.

그걸로 오늘은 충분하다고 정했지요.



사실 연휴에 루틴이 흐트러지면

괜히 내가 무너진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어제 못 했던 게 계속 마음에 걸리고,

오늘은 시작조차 늦어지기도 하고요.


우리는 망한 게 아니에요.

잠깐 쉬었다가 다시 오는 중입니다.


연휴가 끝나면 다시 속도를 올리면 됩니다.

지금은 멈추지 않을 만큼만.

내일도 세 가지만 하고,

다시 하루를 시작해 보려 합니다.



연휴 동안 이웃님들은 어땠나요.

전부는 아니어도,

하나만 남겨도 되는 최소 루틴이 있나요?




먼지 같은 성공이 쌓여 산이 되는 그날까지

매일 새벽과 함께.


미라클 모닝 698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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