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내게 준 자기신뢰
매년 1월이 되면
자기 계발이든, 운동이든
다들 비슷한 각오를 한다.
이번엔 진짜 해보겠다고,
이번엔 다르다고.
하지만 우리 모두 알고 있다.
그 마음이 얼마나 오래갈지.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며칠 지나지 않아
의욕은 가라앉고,
"역시 난 안 돼." 같은 말이
자연스럽게 튀어나온다.
나도 역시 그랬다.
자책하거나,
아예 뭘 하려 했는지도 잊은 채
지내다 나중에 다시 후회했다.
예전에는
그게 의지가 약해서라고 생각했다.
더 독해져야 한다고,
억지로라도 버텨야 한다고 말이다.
미라클 모닝을 꾸준히 하다 보니
작심삼일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의지가 아니라 다른 데 있었다.
자기신뢰가 없는 상태에서
너무 큰 목표를 세웠던 거다.
그걸 해낼 수 있는 내가
내 안에서 잘 보이지 않았던 거다.
그래서 의지로 밀어붙이려 하면
억지가 된다.
에너지가 더 많이 들고,
조금만 흔들려도
"역시 난 안 돼."로 돌아간다.
반대로
내 안에 확신이 조금이라도 생겼다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몸이 먼저 움직인다.
그 확신은
대단한 성취에서 오는 게 아니었다.
작게라도 해낸 경험이 쌓일 때
슬쩍 자라났다.
지금은 작심삼일이 된 나를 탓하기보다
이렇게 묻는다.
지금 내 마음 상태는 어떤지.
지금 내가 세운 목표는
내 자기신뢰의 크기와 맞는지.
해가 떠오르기 전,
현관문을 열 때부터 불어오는 바깥공기.
새벽이 나를 부르는 소리다.
한 발 한 발
발을 디디다 보면 온갖 생각들이 몰려온다.
부정의 말들, 핑계의 말들,
위로하고 격려하는 말들도 많다.
그렇게 서로 뭉쳐 있던 녀석들은
걷다 보면 흩어진다.
달리다 보면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
날아가 버린다.
남는 건, 내가 원하는 그것.
내가 바라던 내 마음이 남는다.
아주 작은 신뢰도 남는다.
"그래, 오늘도 나왔네." 하는 느낌.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안개처럼 뿌옇게 보이는 날에는
나는 더 나간다.
안에서 생각만 한다고 답이 나오지 않는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정리되는 날도 있지만
산책을 하다, 달리다
갑자기 방향이 잡히는 날이 더 많았다.
어느새 2월도 끝나가고 있다.
레이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시 제대로 해볼 수 있는 시점은
언제나 지금이다.
오늘 한 번만,
내가 나를 믿을 수 있는 선택을 하는 것.
나는 그걸 새벽에 배웠다.
지금 내 마음을 확인하는 순간입니다.
당신의 지금 마음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