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잘 달리지 못하지만

매일 나갑니다

by 사랑주니


미라클 모닝 587일째.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납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달리기를 해요.



운동은 달리기 하나뿐입니다.

고지식한 성격 탓이기도 하고,

아직은 다른 종목이 딱히 떠오르지 않네요.



원래 운동을 전혀 하지 않던 사람이에요.

저질 체력은 너무도 당연했죠.

"비실이는 어쩔 수 없어"

스스로 그렇게 단정 짓고 살았어요.



작년에 미라클 모닝을 하면서

우연히 뛰었어요.

10m도 안되는 거리에 헉헉.

숨이 턱까지 차 올랐죠.

그날부터 매일 나갔습니다.



처음 느꼈던 벅참은

아직도 마음에 남아 있어요.

그렇다고 매일 달리는 건 아니에요.



작년에 3km까지 달렸어요.

그날의 희열은 잊을 수가 없어요.

그 뒤론 매일 3km였어요.

하루도 거르지 않았죠

이맘때 쯤 무릎 부상이 왔어요.

두 달은 달릴 수 없었어요.

그저 걷기만 했습니다.



이제는 무리하지 않아요.

그날그날 몸 상태를 살피며 해요.

전력질주할 때도 있고,

천천히 뛸 때도 있고,

걷기만 하는 날도 있죠.



다만, 매일 나갑니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날에도요.

그럴 땐 우산을 쓰고 산책하듯 걷습니다.

그 나름의 정겨움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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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학교 운동장에서 뛰어요.

비슷한 시간에 나오는 사람들이 있어

외롭지 않아요.

서로 이름도, 사는 곳도 모르지만

얼굴은 익숙해졌어요.



그 중 매일 나오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한 분, 어르신 한 분만

저와 비슷한 시간에,

비가 와도 나오시더라고요.



다른 분들은 둘쑥날쑥이에요.

어떤 분은 처음 본 날

온 힘을 다해 달리더니

그 뒤로 보이지 않아요.


딱 봐도 달리기 잘하실 것 같은 분은,

가끔만 나타나시죠.



새벽 기온이 떨어지면서

나오는 사람이 줄었어요.

다음 달부터는 더 그렇겠죠.



저보다 달리기 잘하는 분들은 많아요.

폼도, 속도도, 거리도 비교가 안 돼요.

그럴때면 저는 오징어가 됩니다.

부럽더라고요.

기죽었죠.



오늘은 두 사람이 보였어요.

날아다니던 분들은 안 보였고요.



'아, 역시 매일 나오는 건 나뿐인군.'

괜히 혼자 어깨가 으쓱했어요.

시간대가 다를 수도 있지만

그 순간엔 그렇게 느꼈어요.



전, 매일 나갑니다.

걷든, 달리든.

아침마다.



한 번 빠지면요,

그게 이틀이 되고, 일주일이 될까 봐

어떻게든 나갑니다.

이젠 그것도 습관이 되었어요.



이젠 그것도 습관이 됐죠.

일어나면 자동으로 운동복부터 입어요.



뭔가를 매일 하는 것.

할 수 있는 만큼이라도 해낸다는 것.

그게 꾸준함이겠죠.

조금이라도, 매일.



안하는 것보다 하는 게 낫습니다.

책을 덮지 말고, 한 페이지만 읽기.

글쓰기를 넘기지 말고, 한 문장만 써보기.



그렇게 우리의 꾸준함은 이어집니다.

1년 후, 3년 후 ,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요?



어떤 반복의 기적을 만나게 될지

그날을 기대해봅니다.



꾸준함의 무서운 힘을

당신도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미라클 주니 13기로 함께하는 중입니다.

서로의 새벽을 응원하며,

각자의 삶을 조금씩 밝히고 있죠.


우리는 어떤 삶을 나아갈까요?



다음주, 미라클 주니 14기 모집이

시작될 예정이에요.

11월의 아침을 스스로 열어보고 싶은 분,

그 기적의 문 앞에 함께 서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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