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안 나오는 새벽, 감사만 떠올랐습니다

by 사랑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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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안에 머물러 나를 괴롭히는 녀석이 없어요.


“감사합니다.”

오늘 눈 뜨면서부터 떠오르는 문장이에요.

계속 반복합니다.


지금도 머릿속으로는

수많은 생각들이 피어나 흘러갑니다.

입으로는 “감사해.”를 되뇌고요.


그것뿐입니다.

책상에 앉았는데도 글이 나오지 않아요.

오늘은 문장이 아니라

이 단어 하나만 남습니다.


가만히 눈을 감고 나를 살펴봅니다.

어깨는 며칠 전부터 계속 삐걱이고 있어요.

옆구리에서 허리까지 내려갔네요.


“으…”

소리가 나오지만

그래도 “고마워.”라고 말합니다.


얼마 전 사고가 떠오릅니다.

그 순간의 덜컹함을 심장이 기억하고 있더군요.

“그래도 다행이야. 감사해.”




오늘따라 “감사”가 둥둥 떠오릅니다.


일부러 의식해서 말하는 게 아니에요.

그냥 “감사”라는 단어가 나타났고

그 단어를 붙잡아 반복할 뿐입니다.



걱정 감옥에서

비명을 지르던 때가 있었어요.

지금은 가물가물하네요.


오늘은 많이 쓰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입으로 한 번, 마음으로 한 번

“감사해.”를 말하며

이 아침을 조용히 지나가겠습니다.


그 말이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겠다는

다짐은 아닙니다.


그저 오늘을 보내는 방식이에요.

아프지 않은 곳,

아직 움직이는 곳을 하나씩 떠올리며

지금에게 오늘에게 고맙다요.



오늘 아침 떠오르는 단어가 있나요.


문장이 안 나오는 날엔

단어 하나면 충분할 때도 있습니다.


입으로 한 번,

마음으로 한 번만 말해도 좋겠습니다.


“고마워.” 혹은 “괜찮아.”

같은 짧은 말로요.


그 한 마디가 오늘을 조금 편안하게

만들어줄 때가 있습니다.


당신의 그 한 마디를 응원합니다.




먼지 같은 성공이 쌓여 산이 되는 그날까지

모든 순간 감사하기.


미라클 모닝 710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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