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만나러 일어납니다

by 사랑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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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새벽 4시.

오늘도 일어납니다.

저는 미라클 모닝을 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새벽에 일어나

스스로 하루를 여는 사람입니다.

저는 새벽형 인간이 아니에요.

올빼미에 가까운 사람이었죠.

밤이면 깨어났고

밤이 되어야 에너지 충전되는 것 같았어요.

“새벽에 일어나는 사람이

세상에 존재하긴 하는 거야?”

“부모님들은 원래 그렇게 태어나셨어.

난 원래 이렇게 태어났고. 밤이 좋아.”

“이렇게 찬란한 밤을 누려야지.”

밤이면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우리는 그런 말을 했습니다.



삶은 그대로 이어지지 않더군요.

영원할 것 같던 스무 살이 지나갔고,

서른은 달랐고,

마흔은 어색했고,

오십은 자주 무거웠습니다.

그 시기마다 다른 모습의 나를 만났어요.

그래도 변하지 않았던 건

새벽을 싫어했던 사람이라는 겁니다.

그랬던 제가 매일 새벽을 찾는다니,

가끔은 저도 낯설어요.

스무 살의 밤은 찬란했지만,

그 밤이 늘 나를 살려주진 않았어요.

나이가 들수록 어떤 밤은,

나를 더 흐리게 만들기도 했지요.

그때 제가 붙잡은 게 새벽이었어요.

아무도 나에게 말을 걸지 않는 시간에

내가 나에게 말을 걸 수 있었거든요.

알람이 울리면,

예전의 나는 핑계를 찾았을 거예요.

“어제 늦었잖아.”

“오늘만 쉬자.”

“내일부터 하자.”

지금은 다릅니다.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이렇게 말해요.

“아, 새벽 왔네.”

그냥 일어납니다.

밤 안에 불을 켜고,

물 한 잔을 마시고,

명상을 합니다.

아직 완전히 깨어나지 않은 공기 속에서

내 호흡 소리가 또렷하게 들립니다.



이제는

새벽이 ‘견디는 시간’이 아닙니다.

내가 나를

제일 먼저 만날 수 있는 시간으로 봅니다.

누가 깨우는 것도 아니고,

누가 재촉하는 것도 없는 시간.

그 고요가 좋더라고요.

새벽을 좋아하게 됐다는 건,

결심이 아니라 습관이더라고요.

좋아하는 사람 만나러 가듯,

좋아하는 시간을 만나러 갑니다.

저는 미라클 모닝을 하는 사람입니다.

새벽을 만나러 일어나는 사람이에요.

새벽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당신은 하루를 어떤 말로 열고 있나요.

오늘이나 내일, 눈 뜨자마자 스스로에게

한 줄만 인사해보세요.

가능하면 1분만 조용히 숨을 들어보고요.

새벽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내가 나를 먼저 만나는 시간’이면 됩니다.

당신의 그 하루를 응원합니다.




먼지 같은 성공이 쌓여 산이 되는 그날까지

새벽과 함께하기.

미라클 모닝 713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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