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다시 쓰는 중입니까? (제주에서 서울로)

by 사랑주니

헤이샐리 : 네이버 블로그

삶, 다시 쓰는 중입니다.



어제 서울에 다녀왔어요.

‘결실자–결정을 실행하는 자들의 모임’

에서 공저책을 출간했고,

그분들의 북토크에 다녀왔습니다.


서울의 기온을 확인했더니 영하더군요.

솔직히 고민했어요.


추위에 약한데...

봄인데...

내가 안 가도 사람 많을 텐데...


그 고민은 의미가 없었어요.

이미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으니까요.



역시나 지하철에서 출구로 나오자

공기가 매서웠어요.

마치 북극에 온 것처럼,

한 번에 얼어붙었습니다.

바람이 얼굴을 스치자

코끝이 먼저 아팠고요.


그래도 걷다 보니 해는 비추었고

부지런히 발을 옮기다 보니

몸에 열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추위를 이기는 방법이

의외로 단순하더라고요.

멈추지 않고 걷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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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토크에는 조금 늦었어요.

이미 시작했더군요.

무대에는 아홉 명이 있었고,

각자의 사연을 품은 이야기들이

펼쳐졌습니다.


책으로 읽을 때와는 다르게,

그들의 숨결과 눈빛이 그대로 전해졌어요.



한 사람에게만 울컥할 수가 없었습니다.


모두 내가 아는 사람들이고,

그들의 서사를 내가 알고 있었거든요.

누군가가 울컥하면,

옆 사람도 함께 흔들렸고

마이크를 잡은 손이

잠깐 떨리기도 했습니다.

그들의 눈물이 나올 때마다

나도 같이 울어버렸어요.


나는 추워서 콧물이 흐르는 척, 아닌 척

손수건으로 몇 번을 훔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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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먹했다가, 유쾌하게 웃었다가,

어느 순간엔 감탄이 나왔습니다.

감정이 계속 바뀌는데도

이상하게 한 방향이었어요.


‘잘하려고’ 애쓰는 자리가 아닌

‘진심으로 서 있는’

자리라는 걸 느꼈거든요.



멋있음이란 잘해야만 생기는 게

아니었습니다.


떨리는 숨결, 긴장한 손짓,

애써 넘겨보려는 농담.

그 안에 넘치게 흘렀던 진심.

나는 그 진심이 멋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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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라클 주니 멤버인 하니오웰님이요.

기특했고, 근사했고, 멋있었어요.


부족한 자신을 알면서도,

긴장한 채로 끝까지 해내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한 달 동안 준비해온 걸 저는 알거든요.

못할까 봐 잠을 설치고도 연습하고,

다시 고쳐 쓰고, 또 연습하던 시간을요.

그래서 더 울컥했습니다.

“해내고 싶다"라는 마음이

사람을 이렇게 서게 하는구나 싶어서요.



아홉 명의 이야기는

결국 한곳으로 모였습니다.

글쓰기.


글이 나를 살렸다.

글이 나를 자유롭게 했다.

글이 나를 여기까지 데려왔다.


그 말이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는 걸

어제는 얼굴로 봤습니다.

그들은 글을 쓰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었고,

그 과정을 숨기지 않고 내놓고 있었어요.


다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래, 그렇지.

나도 그랬지.

손바닥이 뜨거워지도록 박수를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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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야 할 방향을

다시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선물과 마음을 넘치게 받고

동기부여도 받았습니다.



미라클 주니 동지들도

우리 방의 마스코트 하니오웰님을

응원하기 위해 많이 모였습니다.


내가 늦게 도착했고,

비행기 시간을 맞추느라 먼저 나오느라

제대로 인사를 못 했습니다.

잠깐 쉬는 시간에 부리나케 찾긴 했지만요.


우리는 얼싸안고 방방 뛰고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오랜 친구처럼 반가워했어요.


든든했습니다.

여기도 저기도 미라클 주니였으니까요.





결실자 북토크 덕분에

추위를 날려버릴 만큼

뜨거운 마음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초대해 주셔서,

그리고 서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홉 명의 모든 날이

각자 자신으로 버티고 쓰는 날이기를

응원합니다.



글쓰는 교육자 : 네이버 블로그


글쓰는 교육자 백쌤

사회가 정한 기준을 따라가다,

글쓰기로 ‘잃어버린 나’를 다시 찾은 사람.

실패의 기록에서 정체성을 길어 올려,

글이 세상과 연결되는 문이 되게 한다.




헤이샐리 : 네이버 블로그


샐리(HEY SALLY)

여행·항공 업계에서 30년을 달리다,

코로나로 인한 멈춤 앞에서

삶을 다시 읽기 시작한 사람.

제주에서 속도와 관계를 다시 배우고,

책·식탁·여행으로 이어지는 삶을 실천한다.



날적이, 나는 왜 쓰는가? : 네이버 블로그


하니오웰

엄마에게서 시작된 삶을 다시 더듬으며,

사랑의 방향을 문장으로 기록하는 사람.

삶의 어둠과 빛을 정직하게 바라보며,

문장이 건넬 수 있는 온기를 믿는다.



. : 네이버 블로그


언제나자유

‘잘 해내는 사람’이라기보다,

하루를 끝까지 버텨낸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

흔들리는 마음을 그냥 두지 못해 쓰고,

그 기록으로 조금씩 회복해 간다.



그라데이션의션 : 네이버 블로그


그라데이션의션

회계사 시험 실패와 우울을 지나,

글쓰기로 마음의 아픔을 직면해 온 사람.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글로 건네며, 치유의 언어를 이어간다.




내 삶이 나를 응원한다 : 네이버 블로그


해피나루

읽고 쓰고 달리는 삶을 꾸준히 살아가는,

세 아이의 엄마이자 기록하는 사람.

‘사서 고생’까지도 삶의 재료로 받아들이며

깨달음과 기쁨을 나누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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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 Wrider

인생을 아름답게 살기 위해 고민하며,

진실한 글쓰기를 붙드는 사람.

every write_read라는 이름처럼,

매일 쓰고 읽으며 희망의 방향을 찾는다.




따뜻한 디자이너의 균형있는 성찰 : 네이버 블로그


서코필드

야근과 회식의 직장인 리듬 속에서

‘이렇게는 안 되겠다’는 질문을 만난 사람.

브랜드 디자인의 언어로

40대의 삶을 ‘리브랜딩’하는 시선을,

글로 풀어낸다.




아제트브랜딩랩 : 네이버 블로그


센체(SenSche)

결실자 모임의 리더로,

‘혼자’의 불안을 지나

‘함께’의 힘을 선택해 온 사람.

작고 단순한 결정을 실행하는 방식으로,

삶을 다시 쓰는 자리를 만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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