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주니야 굿모닝

by 사랑주니


900%EF%BC%BF2026%EF%BC%8D03%EF%BC%8D11T03%EF%BC%BF58%EF%BC%BF35.848.jpg?type=w1



주니야, 굿모닝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알람을 누르며 말합니다.

내가 들을수 있도록

입으로 소리내어 말해요.


알람아 나를 깨워줘서 고마워.


침대를 정리하며 또 말하지요.

이불아, 포근하게 덮어줘서 감사해.


칫솔을 들고 거울을 보며 말해요.

주니야, 오늘을 웃으며 시작하자.

오늘님, 오늘도 감사합니다.



움직일 때마다

손이 닿을 때면

눈이 향하는 곳으로 마음을 전합니다.


이건 다른 시간에는 잘 안 돼요.

의식해도 생각이 잘 안 나더라고요.





새벽 4시.

이 시간에는 저절로 됩니다.


감사를 하겠다고 계획한 게 아니에요.

고맙다는 말을 해야겠다고

다짐하지도 않았습니다.


감사해서 감사를 말하고요.

고마워서 그 말이 그냥 나옵니다.



신기한 건,

이게 ‘착하게 살자.’라는

결심이 아니라는 거예요.


새벽 4시엔

내가 아직 세상에 닿기 전이거든요.

누가 재촉하지도 않고,

누가 평가하지도 않는 시간.

그 고요 속에서 먼저 나에게 말을 겁니다.



낮에는 머리가 금방 꽉 차요.

해야 할 일, 확인할 것, 답장할 것.

그 틈에 고마움이 들어올 자리가

잘 안 생깁니다.


그럴 때의 나는 물건을 잡는 손도,

말을 꺼내는 톤도 조금 예민해져요.


반대로 새벽에

“고맙다.”를 몇 번 말하고 나면

하루의 결이 달라집니다.


조급함이 한 박자 늦어지고,

말투가 부드러워져요.

누군가를 만나기 전에,

내 안이 먼저 정돈됩니다.


그러다 보면 알게 돼요.

처음엔 하루가 덜 예민해지려고

시작한 말인데,

그 말이 나를 깨우는 방식이 되더라고요.





새벽에 무언가를

결심하려 하지 않습니다.

대신 같은 말부터 꺼내요.

고맙다고, 잘 잤다고, 오늘이 왔다고.


그 말이 몇 번 지나가면

몸이 풀리고, 마음이 잔잔합니다.


하루를 바꾸려는 의지가 아닌

하루를 여는 상태가 만들어지는 거예요.

그러고 나서야 비로소

내가 지금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됩니다.



그래서

새벽에 감사로 하루를 시작한다기보다,

감사라는 말로 내 몸과 마음을 깨웁니다.


오늘도 4시에 일어나

나에게 먼저 인사해요.

주니야, 굿모닝.

오늘도 고맙다.





눈 뜨자마자 한마디만 꺼내보면 어때요.

“고맙다, 오늘이 왔다.”처럼요.


크게 달라지지 않아도,

몸과 마음이 한 박자

느슨해질 때가 있더라고요.


오늘 당신의 첫 문장은 어떤 말이었나요?


당신의 그 마음을 응원합니다.




먼지 같은 성공이 쌓여 산이 되는 그날까지

심장이 뛰고 있는 오늘도 감동하기.


미라클 모닝 716일째.



작가의 이전글충실한 현재, 아주 좋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