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야, 굿모닝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알람을 누르며 말합니다.
내가 들을수 있도록
입으로 소리내어 말해요.
알람아 나를 깨워줘서 고마워.
침대를 정리하며 또 말하지요.
이불아, 포근하게 덮어줘서 감사해.
칫솔을 들고 거울을 보며 말해요.
주니야, 오늘을 웃으며 시작하자.
오늘님, 오늘도 감사합니다.
움직일 때마다
손이 닿을 때면
눈이 향하는 곳으로 마음을 전합니다.
이건 다른 시간에는 잘 안 돼요.
의식해도 생각이 잘 안 나더라고요.
새벽 4시.
이 시간에는 저절로 됩니다.
감사를 하겠다고 계획한 게 아니에요.
고맙다는 말을 해야겠다고
다짐하지도 않았습니다.
감사해서 감사를 말하고요.
고마워서 그 말이 그냥 나옵니다.
신기한 건,
이게 ‘착하게 살자.’라는
결심이 아니라는 거예요.
새벽 4시엔
내가 아직 세상에 닿기 전이거든요.
누가 재촉하지도 않고,
누가 평가하지도 않는 시간.
그 고요 속에서 먼저 나에게 말을 겁니다.
낮에는 머리가 금방 꽉 차요.
해야 할 일, 확인할 것, 답장할 것.
그 틈에 고마움이 들어올 자리가
잘 안 생깁니다.
그럴 때의 나는 물건을 잡는 손도,
말을 꺼내는 톤도 조금 예민해져요.
반대로 새벽에
“고맙다.”를 몇 번 말하고 나면
하루의 결이 달라집니다.
조급함이 한 박자 늦어지고,
말투가 부드러워져요.
누군가를 만나기 전에,
내 안이 먼저 정돈됩니다.
그러다 보면 알게 돼요.
처음엔 하루가 덜 예민해지려고
시작한 말인데,
그 말이 나를 깨우는 방식이 되더라고요.
새벽에 무언가를
결심하려 하지 않습니다.
대신 같은 말부터 꺼내요.
고맙다고, 잘 잤다고, 오늘이 왔다고.
그 말이 몇 번 지나가면
몸이 풀리고, 마음이 잔잔합니다.
하루를 바꾸려는 의지가 아닌
하루를 여는 상태가 만들어지는 거예요.
그러고 나서야 비로소
내가 지금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됩니다.
그래서
새벽에 감사로 하루를 시작한다기보다,
감사라는 말로 내 몸과 마음을 깨웁니다.
오늘도 4시에 일어나
나에게 먼저 인사해요.
주니야, 굿모닝.
오늘도 고맙다.
눈 뜨자마자 한마디만 꺼내보면 어때요.
“고맙다, 오늘이 왔다.”처럼요.
크게 달라지지 않아도,
몸과 마음이 한 박자
느슨해질 때가 있더라고요.
오늘 당신의 첫 문장은 어떤 말이었나요?
당신의 그 마음을 응원합니다.
먼지 같은 성공이 쌓여 산이 되는 그날까지
심장이 뛰고 있는 오늘도 감동하기.
미라클 모닝 716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