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토지』를 5권째 완독했다.
벌써 5권이다.
이제는 20권도 까마득해 보이지 않는다.
끝이 보이지 않던 것도
조금씩 하면 ‘보이는 일’이 된다는걸,
토지가 보여준다.
읽으면 읽을수록 토지 속으로 빠져든다.
이제까지 왜 안 읽었나 싶다.
대하소설이라고 겁부터 먹었나 보다.
역시 해보면 할 만하다.
토지 덕분에
자신감이 조금은 상승한 느낌이다.
“나, 토지 읽는 사람이야!”
내가 토지 속에 있는지
토지가 내 속으로 들어온 건지
헷갈릴 때쯤 정신이 번쩍 든다.
밖으로 나갈 시간이다.
지금 나가지 않으면 어물쩡거릴 테니
그럴 땐 냉큼 의자를 뒤로 밀고
종아리에 힘을 내고 엉덩이를 들어 올린다.
그러면 발이 저절로 밖을 향한다.
지금 어디? 현실은 무엇?
그렇게 만들어 주는 책이 있다는 건
참으로 흥분되는 일이다.
그런 상태에서 현실로 돌아와
내 루틴을 이어가는 것 또한 신나는 일이다.
나는 오늘도 해냈으니까.
새벽 4시에 일어났고,
글을 썼고,
책을 읽었고,
달리기를 하러 밖으로 나갔으니까.
작은 행동이 나를 규정한다.
그것들이 쌓여 나를 성장하게 한다.
분명한 건 어제보다 오늘의 나는
더 성장했다는 거다.
자신감도 0.5mm는 올랐겠지.
마음의 여유도 그만큼 넓어지겠지.
오늘도 그렇게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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