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바다는, 지금 어떤 파도를 만나고 있나요?

거침없이 바다로 들어간 사람을 보았다

by 사랑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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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바다에 다녀왔어.

바다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으려는데,

날아갈 듯 바람이 불었어.

바닷바람이 정말 매섭더라.



그런데도 모래사장에서

달리는 사람들이 있었어.

나는 추워서 다가가지도 못했어.

사진조차 찍을 수 없었지.

"으으으~" 소리가 절로 나왔어.



그래도, 이왕 간 거 달렸어.

혼자였다면 시작도 못 했을지 몰라.

같이 간 친구 덕분이었지.



또 놀라운 장면.

난 추울까 봐

패딩에 겨울 모자까지 챙겨갔거든.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

달리는 사람이 더 많은 거야.



"어우, 대단한 사람들이다."

운동을 진짜 좋아하는 세계는

나랑은 조금 다른 것 같았어.



한 5분쯤 달렸을까.

친구는 운동을 좋아하고,

달리기도 잘하거든.

아마 나를 배려해서 천천히 달렸겠지.

친구의 속도에 맞춰 달리다 보니

어느새 땀이 송골송골.

덥더라.

모자를 벗고, 패딩을 벗고,

나중엔 워머까지 답답하게 느껴졌어.



하고 싶은 말은 이거야.

달리기 끝날 무렵, 몸에 열기가 오르면서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더라고.

신났어.

그제야 바다가 제대로 눈에 들어왔지.



와우.

세상에.

왜 그러냐고?



바다에 수영하러 들어간 분이 있었거든.

그냥 아무렇지 않게 물안경만 쓰고,

성큼성큼 바다로 나아가는 거야.

거침없었어.




바람이 엄청났다고 했잖아.

파도도 세게 몰아쳤어.

그 파도를 손으로 저어가며 걸어가는 모습.

적당한 거리에서 물속으로 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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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일까? 저분의 삶은 어떨까?'

기다렸다가 대화를 나누고 싶을 정도였어.



파도쯤이야 하는 모습.

오히려 더 센 쪽으로 나아가는 걸음.

'나를 부셔봐라, 내가 무서워하나.'

그런 느낌이었어.

멈칫하는 기색조차 없었지.



내 삶에서 나도 그럴 수 있을까.

언제쯤이면 나도 그렇게 걸어갈 수 있을까.

그분은 아마 바다 수영이 익숙하겠지.

일상처럼 보였거든.

얼마나 시간이 흘러야 나도 그럴까.

부러웠고, 멋있었어.



지금은 바닷바람에도 쪼그라들지만

이 시간이 쌓이면 담력을 얻게 되겠지.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와도,

"그런가 보다," 하고 나아가는 날이 오겠지.



쿵쾅 쿵쾅.

심장이 세게 뛰는 거야.

달리기 때문이 아니었어.

가슴안에 뜨거운 무언가,

아주 작은 원석이 태어난 느낌이었어.



오늘 바다는, 더할 나위 없었어.

이래서 친구가 바다에서 달리자고 했나 봐.




누군가의 일상이 나에겐 도전이 되는 날.

그런 순간들이 쌓이면,

언젠가 우리도 거침없이 걸어가겠지요



위축되던 내가 조금 펴졌던 아침.

파도가 센 날에도,

우리는 자기 속도로 걸어갈 수 있기를.



당신의

바다 앞은 지금 어떤가요?




하루의 시작을 바꾸면,

인생의 흐름이 달라집니다.


11월,

함께 새벽을 걸어갈

미라클 주니 14기를 모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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