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몸이 참 편안합니다. 엊그제 온몸에 가득했던 피로가 거의 풀렸나 봐요.
어제까지는 조금 남아 있는 게 느껴졌지요. 아침 운동도 무리하지 않았습니다. 바다를 보러 다녀왔더니 마음은 금세 살아나서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몸은 아직 아니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었어요. 어제는 억지로 밀어붙이지 않고, 그 여유를 그대로 누렸습니다.
하루 종일 책을 읽었어요. 이기적 유전자 같은 벽돌 책은 책상에 앉아 줄을 그으며 읽었고요. 에세이류의 책은 침대에 널브러져 페이지를 넘겼습니다.
졸다가, 잠깐 잠들었다가, 비몽사몽 멍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어요. 그러다 다시 책을 집어 들어 아무 생각 없이 글자를 눈에 넣었습니다. 굳이 이해하려 애쓰지 않았거든요.
어제는 그렇게, 내 몸이 허락하는 만큼 읽고 쉬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밤이 되자 편안함이 차올랐어요. 느긋했고, 책과 함께한 시간이 많았고, 몸을 무리하게 몰아붙이지 않은 하루였습니다.
그 시간 동안 시험공부를 하는 고등학생 딸과도 같은 공간에 있었지요. 저는 책에 마음을 넣고, 딸은 교과서 위에 필기를 하며 각자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니야, 오늘 잘했어. 편안한 날이었지. 좋아, 잘했어. 내일도 새벽 4시에 일어나 명상하고 스트레칭을 먼저 하자. 오늘도 푹 자고, 내일도 개운한 새벽을 만나자. 잘 자.”
잠들 무렵 스스로에게 그렇게 말해주었어요. 그 칭찬에는 의심이 없었습니다. 눈을 감고 바로 잠 속으로 빠져들었지요.
라라 랄라 랄라라. 알람이 울렸습니다. 오늘은 그 소리가 친구처럼 들렸어요. “주니야, 일어나자. 오늘도 감사한 날이지.” 그렇게 다정하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굿모닝. 좋은 날입니다.”
입꼬리가 올라가고요. 저절로 감사의 말들이 흘러나왔습니다.
미라클 주니 새벽방을 열고 굿모닝 인사를 남기고, 바로 명상을 했어요. 그다음에 스트레칭으로 이어갔지요. 오늘은 삐걱대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어제 편안하게 보낸 하루가, 오늘 개운한 몸으로 돌아온 것 같았어요. 잘 쉰 하루가 다음 날의 몸을 바꾼다는걸, 오늘 아침 다시 느꼈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보내는 시간, 멍하니 쉬는 시간, 마음 놓고 책장을 넘기는 시간이 헛된 것이 아니었어요. 그 시간들이 쌓여 오늘의 나를 조금 더 부드럽게 깨워주었으니까요.
오늘은 딸과 도서관에 가기로 했습니다. 몸이 편안하니 마음도 가볍습니다. 그 기분으로 오늘도 차분히 하루를 열어보려고 해요.
오늘은 나를 조금 덜 몰아붙여도 괜찮겠습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그냥 지나치지 말고, 편안한 쪽으로 한 번 더 기울여봐도 좋겠어요.
잘 쉬어낸 하루가 내일의 나를 어떻게 바꾸는지, 천천히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당신의 편안한 오늘을 응원합니다.
먼지 같은 성공이 쌓여 산이 되는 그날까지
세상 모두에게 감사를 전하기.
미라클 모닝 741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