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야구 : 갈수록 혼돈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KBO
월요야구라는 타이틀을 걸어놓고 지난주 월요일을 건너뛰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바쁘기도 했고 KBO 주간리뷰를 해야 하는데 주말에 본 <F1: 더 무비>의 감동이 너무 커서 감상기를 쓰다가 월요일을 넘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에라 모르겠다 2주일치를 리뷰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아래 순위표도 3주 분량입니다.
모든 팀이 100경기 이상을 치른 현재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졌습니다. 특히 2주 전 3경기차 2위였던 LG가 2경기 차 1위에 다시 올라선 것이 가장 큰 사건입니다. 한화와의 3연전에서 일요일 경기까지 이겼다면 4경기차 1위가 될 뻔했습니다.
중위권 역시 3위 롯데를 제외하면 4위부터 8위까지 2주 전과 비교해서 같은 순위가 한 팀도 없을 정도로 치열했습니다. 가장 크게 약진한 팀은 5할의 공동 5위에서 +4승으로 단독 4위가 된 SSG이고 가장 크게 떨어진 팀은 5할 공동 5위에서 -4승으로 8위로 떨어진 삼성입니다.
이제 팀 별로 2주간의 성적을 살펴보고 다음 주 예상을 해보겠습니다.
2주 전 예상 : 3승 3패 / 지난 2주간 결과 : 10승 2패
2주 전만 해도 한화를 추격하는 발판을 마련한 정도였는데 7연승, 3연승의 무시무시한 기세로 한화를 누르고 1위를 다시 탈환했습니다. 특히 주말 한화와의 잠실 3연전을 2승 1패로 우세하게 끝낸 점이 두드러졌습니다.
기대승률 역시 그동안 떨어지는 추세를 반전시키며 0.622(1위)에서 0.650(1위)으로 솟아올랐습니다. 2위 한화와의 기대승률 차이를 0.065로 벌렸습니다. 기대승률만 보면 남은 시즌도 1위를 지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1위를 굳히기 위해 외국인 투수 교체까지 했는데 과연 좋은 결과로 이어질까요?
평균득점은 5.15점(1위)에서 5.27점(1위)으로 다시 올랐고, 평균실점도 4.02점(3위)에서 3.86점(3위)으로 다시 3점대로 내려오며 1위의 위엄을 보여줬습니다.
금주는 KT, SSG과 원정 6연전을 치릅니다. 두 팀 모두 투수력을 바탕으로 하지만 득점력이 저조한 팀입니다. 적은 점수차로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큰 가운데 과연 LG는 기세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금주 예상 : 4승 2패
2주 전 예상 : 4승 2패 / 지난 2주간 결과 : 4승 6패
LG가 2주간 7할의 승률로 질주하는 동안 4승 6패를 기록하며 1위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일요일 경기에서 손아섭 선수의 활약으로 승리하지 못했다면 4경기차로 벌어지며 3위 롯데에게 쫓길 뻔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마무리 김서현의 부진입니다. 올시즌 환골탈태해서 리그 최강의 마무리 투수가 됐으나 최근 경기에서 계속 무너지면서 멘탈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일요일 경기도 9회말 2아웃을 잘 잡고 2실점한 끝에 겨우 세이브를 올렸습니다. 김서현이 멘탈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남은 시즌도 무척 힘들. 것 같습니다.
이 기간 평균득점이 4.59점(6위)에서 4.48점(6위)으로 줄어들었고 실점은 3.74점(1위)에서 3.77점(1위)으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기대승률 역시 0.601(2위)에서 0.588(2위)로 뚝 떨어졌습니다. 여전히 부진한 타격에도 강력한 마운드로 1위를 지켜왔는데 선발은 여전히 견고하지만 불펜과 마무리가 불안하면 2위를 지키는 것도 힘겨울 수밖에 없습니다.
금주는 롯데와 홈에서, NC와 원정에서 만납니다. 롯데도 분위기가 썩 좋지 않고 특히 실점이 많은 팀이기에 롯데에게 밀리면 2위 자리도 위태로워집니다. 특히 화요일 첫 경기는 폰세와 감보아의 맞대결이라 흥미롭습니다.
선발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불펜에 과부하가 심한 NC는 대신 폭발적 타격을 보여주고 있어서 한화는 초반에 점수 차이를 많이 벌리지 못한다면 후반에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금주 예상 : 3승 3패
2주전 예상 : 4승 2패 / 지난 2주간 결과 : 5승 6패
2주간 3위를 견고하게 유지했지만 위아래의 혼전으로 3위를 유지했을 뿐 5할 승률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기대승률도 0.489(7위)에서 0.490(7위)으로 제자리걸음이었고, 평균득점은 4.84점(5위)에서 4.77점(4위)으로 떨어졌지만 순위는 올랐습니다. 평균실점 역시 4.95점(8위)에서 4.86점(8위)으로 줄었기에 버티고 있습니다.
8월 들어 타선이 차갑게 식었지만 그에 비하면 나름 좋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실제 승률이 기대 승률보다 0.057이 더 높지만 2주 전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줄었습니다. 이 차이가 줄어들수록 실제 승률도 내려가겠지요.
금주는 한화와 원정에서, 삼성과 홈에서 만나는 일정입니다.
특히 화요일엔 감보아를 앞세워 한화의 폰세와 맞섭니다. 4.5경기차라 아직 격차가 있지만 폰세의 리그 최초 개막 후 15연승 기록을 깬다면 상위권 판도가 흔들릴 겁니다. 새 외국인 투수 벨라스케스가 언제 등판할지, 잘할지 궁금합니다.
8위로 처져있는 삼성에게는 최소 2승을 거두는 것이 목표겠지만 라팍만큼이나 외야 담장이 짧은 사직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합니다.
금주 예상 : 3승 3패
2주 전 예상 : 3승 3패 / 지난 2주간 결과 : 7승 1무 3패
2주 전만 해도 투수는 강하지만 타선이 약한 SSG가 이렇게 잘할 줄은 몰랐습니다.
5연승을 올리는 등 연패를 하지 않는 팀이 됐습니다. 역시 마운드의 힘이기도 했지만 지난 8월 10일(일) 롯데에게 10:1로 이기는 등 이기는 경기에선 타선도 조금씩 터지고 있습니다.
2주간 기대승률은 0.505(5위)에서 0.523(4위)으로 크게 뛰어올랐습니다. 실제승률(0.520)과 거의 비슷합니다.
평균득점은 3.95점(9위)에서 4.02점(9위)으로 다시 4점대로 올라섰고, 평균실점은 3.91점(2위)에서 3.84점(2위)으로 다시 좋아졌습니다. 트레이드 등 타선 보강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거둔 성적이라 고무적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3위 롯데와는 3경기차, 5위 KT와는 1경기 차이로 상위로 올라가기보다 아래에서 치고 올라오는 중위권 경쟁팀들이 더 신경 쓰이는 상황입니다.
금주는 홈에서 10위 키움, 1위 LG와 만납니다.
키움은 압도적 10위지만 지난주 NC에게 원정 스윕을 달성하고 두산에게도 역전승하는 등 송성문의 대활약으로 최근 중위권 팀들에게 고춧가루를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마무리 주승우의 시즌 아웃으로 비교적 쉽게 승부할 것 같군요. LG는 당연히 현실적으로 1승이어도 괜찮은 정도지만 과연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금주 예상 : 3승 3패
2주 전 예상 : 3승 3패 / 지난 2주간 결과 : 4승 1무 7패
2주 전까지 NC, 상성을 상대로 5승 1패를 하며 4위였으나 이후 4승 1무 7패를 기록하며 SSG에게 4위를 내주고 KIA는 물론 NC에게까지 쫓기는 신세가 됐습니다.
타선도 주춤하고 있지만 강점인 마운드가 불안해지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평균득점이 4.44점(8위)에서 4.34점(8위)으로 떨어졌고, 평균실점은 4.19점(4위)에서 4.34점(4위)으로 많이 증가했습니다.
득점과 실점이 477점으로 같아지며 기대승률 역시 0.528(4위)에서 0.500(5위)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러면 성적이 좋을 수 없죠.
쿠에바스를 대신한 패트릭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불펜투수 출신이라 아직 이닝을 길게 끌고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박영현이 최근 구속이 떨어지며 흔들리는 모습을 종종 보이고 있어 강점인 마운드가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금주는 주중에 LG와 홈에서, 주말엔 키움과 원정에서 만납니다.
최근 마운드가 불안해진 가운데 LG를 만나는 주중에 1승을 거두는 것이 현실적 목표일 테고 주승우가 시즌아웃된 키움에게는 3승을 목표로 해야겠죠. 하지만 타선이 좋아진 키움이 과연 호락호락할까요?
금주 예상 : 3승 3패
2주 전 예상 : 2승 4패 / 지난 2주간 결과 : 4승 1무 4패
우천취소가 많아 2주간 9경기 밖에 못하는 사이 승률은 제자리 걸음했는데 순위는 공동 5위에서 6위가 됐습니다.
나성범, 김선빈이 복귀했지만 김도영은 복귀 후 3경기째에서 세 번째 햄스트링 부상이 오며 시즌아웃되는 악재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원정 12연전을 치르는 등 여러 악재를 딛고 5할+2승을 올렸으나 NC와의 창원 원정에서 충격의 2연패로 주저앉았습니다. 특히 일요일 경기는 2회초에 타자들이 로건을 상대로 홈런 3개 등 5점을 뽑고 NC가 실책을 4개나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자그마치 16실점을 하며 16:12로 진 것은 단순히 1경기 패배 이상의 대미지를 입은 경기였습니다. 결국 월요일에 코칭스탭 보직 이동을 발표했는데 그 정도로 효과가 있을까요?
기대승률은 0.501(6위)에서 0.492(6위)로 2주 전에도 떨어졌지만 또 떨어졌습니다.
평균득점은 4.80(6위)에서 4.76점(5위)으로 떨어졌고 평균실점은 4.79점(7위)에서 4.84점(7위)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NC와의 3:3 트레이드 결과는 김시훈과 한재승의 첫 경기 이후엔 그다지 좋지 못했고 특히 NC와의 맞대결에선 최원준, 이우성의 활약과 대비되어 속이 쓰렸습니다.
금주는 원정 12연전의 마지막인 8위 삼성, 9위 두산과 차례로 만납니다. 하위권 팀을 만나서 다시 반등을 노려야 하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홈에서 강한 삼성과 고춧가루부대가 된 두산 모두 편안한 상대가 아닙니다. 무엇보다 원정 12연전 기간입니다.
금주 예상 : 3승 3패
2주 전 예상 : 3승 3패 / 지난 2주간 결과 : 5승 1무 5패
스윕 당했던 KT에게 2승 1무를 하고 키움에겐 창단 후 처음으로 홈에서 스윕패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KIA를 상대로 2승을 거두며 7위를 지켰습니다.
외국인 투수 라일리와 로건이 더위 탓인지 좋지 못했고 신민혁은 6이닝을 9실점으로 버텼지만 나머지 4,5 선발들은 사실상 오프너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키움에게 충격의 스윕패 후 KIA에게 말도 안 되는 연승을 거두는 등. 도무지 예측이 안 되는 팀 상황입니다. 수비도 실책이 너무 많아 안 그래도 불안한 투수들의 부담을 더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기대승률이 0.478(8위)에서 0.478(9위)로 2주 전과 같았지만 순위는 떨어졌습니다.
평균득점이 4.84점(4위)에서 5.04점(3위)으로 크게 올랐지만 평균실점은 5.05점(9위)에서 5.26점(9위)으로 득점 증가만큼 실점도 증가했습니다.
금주는 두산과 원정에서, 한화와 홈에서 대결합니다.
사실상 선발진이 무너지다시피 한 상황에서 최근 분위기가 좋아진 두산, 2위 한화를 만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정입니다. 그나마 한화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 위안이지만 초반에 선발이 일찍 내려가면 어렵습니다.
금주 예상 : 2승 4패
2주 전 예상 : 2승 4패 / 지난 2주간 결과 : 4승 8패
2주 전 예상한 만큼 2주간 4승 8패를 기록했습니다.
롤러코스터 팀 삼성은 7월 30일 한화전부터 8월 3일 LG전까지 5연패를 하기도 했지만 이후는 퐁당퐁당에 가까웠습니다. 그래도 2주 전까지 공동 5위였던 삼성은 NC에게도 밀려 1.5 게임차 8위가 됐습니다.
기대승률은 0.579(3위)에서 0.565(3위)로 떨어졌습니다. 기대승률과 실제승률의 차이가 0.079에서 0.084로 점점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자꾸 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평균실점은 4.51점(5위)에서 4.48점(5위)으로 다소 좋아졌음에도 평균득점이 5.28점(1위)에서 5.10점(2위)으로 다시 크게 떨어진 것이 좋지 않은 성적을 낸 원인이겠죠. 물론 기대승률보다도 더 많이 지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특히 불펜이 약한 것이 삼성의 가장 큰 문제인데 개선 가능성이 커 보이지 않습니다.
금주는 KIA를 대구에서, 롯데를 부산에서 맞이하는 일정입니다. 두 팀 모두 분위기가 썩 좋지는 않아도 삼성보다는 강합니다. 그래도 믿는 구석은 홈에서 강하다는 사실입니다.
금주 예상 : 2승 4패
2주 전 예상 : 3승 3패 / 지난 2주간 결과 : 5승 1무 6패
최근 비교적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지만 두산이라는 이름값에 비해 고춧가루 부대로 불리는 것은 굴욕이겠죠.
김택연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그래도 주간 승률 5할 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대승률이 0.476(9위)에서 0.483(8위)으로 2주 전부터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기대승률은 이미 NC를 제쳤지만 더 높이 올라가기엔 8위와도 격차가 너무 많이 벌어졌습니다.
평균득점이 4.44점(7위)에서 4.45점(7위)으로 거의 제자리였지만, 평균실점이 4.66점(6위)에서 4.61점(6위)으로 좋아졌습니다. 현재는 해볼 만한 분위기입니다.
금주는 NC, KIA와 홈 6연전을 치릅니다.
홈 6연전이지만 올시즌 NC에게 2승 1무 5패, KIA에게 3승 1무 8패로 밀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두 팀 모두 주말에 마운드에 대미지를 많이 입었지만 타선이 엄청나게 터진 상태라 과연 어떤 결과를 보일까요?
금주 예상 : 2승 4패
2주 전 예상 : 1승 5패 / 지난 2주간 결과 : 5승 1무 6패
10위지만 강력한 고춧가루 부대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송성문이 6년 120억 원이라는 키움 역사상 가장 큰 장기계약을 맺은 뒤 타격이 안현민 급으로 폭발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다른 타자들도 덩달아 힘을 내고 투수진도 의외로 분전하며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다만, 안우진이 복귀를 앞두고 불의의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하게 됐고 키움 불펜의 등대 같던 마무리 주승우마저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2주 만에 실제승률이 0.311로 다시 3할대를 회복했고 기대승률은 0.266(10위)에서 0.280(10위)으로 좋아졌습니다.
평균득점 역시 3.76점(10위)에서 3.86점(10위)으로 올랐고, 평균실점도 6.23점(10위)에서 6.19점(10위)으로 좋아졌습니다.
금주엔 SSG과 원정에서, KT와 홈에서 만납니다.
주승우도 없는 가운데 특히 최근 가장 위력을 떨치고 있는 SSG와 주춤하고 있어도 여전히 마운드가 좋은 KT에게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을까요?
금주 예상 : 1승 5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