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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하는 쌍둥이, 추락하는 독수리, 거인 그리고 호랑이

#월요야구 : 피타고리안 승률로 보는 KBO 주간 리뷰와 전망

언제는 대혼돈의 KBO가 아닌 적이 있었나요


(저희 딸이 출연했던 뮤지컬 '언제는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있었나요'에서 따왔습니다.)

지난주는 LG의 6연승과 롯데의 12연패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사실 LG의 6연승도 롯데의 12연패에. 묻힌 느낌입니다. 한때 한화에 5.5경기차로 뒤진 2위까지 밀렸던 LG가 이렇게 고공행진을 계속할지 몰랐지만 안정적인 3위였던 롯데가 12연패에 빠져서 한때 공동 5위(8월 23일 경기 후)까지 밀릴 줄은 더욱 몰랐습니다.

그 사이 한화도 8월 22일(금)까지 6연패에 빠지며 LG와 5.5게임차 2위가 됐고, KIA는 5연패를 하는 등 8위가 됐고, 7연승으로 갑자기 가을야구를 바라보던 두산이 KT와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주며 다시 중위권에서 멀어지는 등 3위부터 9위까지 대혼돈의 한주를 보냈습니다.

하긴 올시즌 중위권은 한주도 혼돈이 아닌 적이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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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LG : 이제 매직넘버를 세어보자


지난주 예상 : 4승 2패 / 주간 결과 : 6승

지난주 롯데, KA와의 6경기를 모두 쓸어 담으며 이제 본격적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세기 시작했습니다. 한화가 남은 모든 경기를 이길 경우 83승 3무 48패가 되는데 LG가 21승을 더 거두면 정규시즌을 우승하게 됩니다. 한화와의 경기가 남아있기에 20승을 해서 똑같이 83승을 하면 승자승에서 밀립니다.

어쨌든 극강의 모습을 보인 것은 투타의 균형 때문입니다. 특히 대체 선수로 들어온 톨허스트가 신의 한 수가 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주 평균득점은 5.34점(1위)에서 5.39점(1위)으로 지속적으로 올랐고, 평균실점도 3.87점(3위)에서 3.81점(1위)으로 수치도 좋아졌고 순위도 1위가 돼서 득실 모두 1위가 됐습니다.

당연히 기대승률도 0.656(1위)에서 0.667(1위)로 2위 한화와 더 큰 차이를 벌렸습니다.

금주는 창원에서 NC와, 잠실에서 키움과 만납니다.

3연승을 달리다 일요일에 롯데의 12연패를 끊어준 NC는 올시즌 상대전적이 6승 5패로 가장 팽팽한 팀입니다. 키움은 상승세를 달리다 상성에게 스윕패하며 다시 주춤한 상태로 금주도 좋은 성적이 예상됩니다.

금주 예상 : 5승 1패


2위 한화 : 아찔한 6연패, 하지만 극복~~


지난주 예상 : 3승 3패 / 주간 결과 : 2승 4패

폰세가 장염으로 등판을 2번 건너뛰고 등판한 경기도 SSG에게 1:0으로 패배하는 등 6연패를 하며 1위 LG와 5.5게임차로 벌어졌습니다. 그래도 다시 2연승으로 마무리하며 한숨을 돌렸습니다. 이 와중에도 3위와 게임차가 8게임차를 유지했기에 당분간 2위를 유지하는 전략을 쓰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가 될 것 같습니다.

평균득점은 4.53점(6위)에서 4.53점(7위)으로 점수는 그대로였지만 순위는 두산에 밀린 7위로 떨어졌습니다. 실점은 3.79점(1위)에서 3.83점(3위)으로 증가하면서 순위도 SSG에게 밀려 3위가 됐습니다.

이에 따라 기대승률은 0.588(2위)에서 0.583(2위)으로 떨어지며 처음으로 실제승률과 일치하게 됐습니다. 탄탄하던 마운드와 수비에 조금씩 균열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금주는 키움과 고척에서, 삼성과 대전에서 만나는 일정입니다.

키움은 도깨비 팀이 됐다지만 어쨌든 비교적 쉬운 상대지만, 삼성은 홈런 40개를 때린 디아즈와 구자욱 등이 버티는 타선의 팀입니다. 과연 환화는 마운드와 수비를 다시 추슬러 삼성에게 우위를 보일 수 있을까요?

금주 예상 : 3승 3패


3위 SSG : 결국 3위. 하지만 불안한 3위


지난주 예상 : 3승 3패 / 주간 결과 : 3승 3패

지난주 중위권 경쟁팀 KT에게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한화의 6연패를 끊어주며 1승 2패로 주춤했습니다. 비교적 무난한 한 주를 보냈지만 롯데의 추락으로 3위가 됐습니다. 롯데와 공동 4위 KT에게 0.5게임차로 쫓기는 아슬아슬한 3위입니다. 6위 NC도 1.5게임차로 아직 3위를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기대승률은 0.517(4위)에서 0.516(4위)으로 거의 제자리였습니다. SSG의 실제 승률은 시즌 내내 기대승률과 거의 일치합니다.

평균득점은 3.99점(9위)에서 3.95점(10위)으로 키움을 제치고 최저 득점팀이 됐습니다. 반면 평균실점은 3.86점(2위)에서 3.82점(2위)으로 더 좋아졌습니다. 갈수록 짠물야구로 이기는 팀 컬러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금주는 KIA, NC 순서로 홈 6연전을 치릅니다.

KIA는 지난주 1승 후 5패로 일주일 전 5위에서 8위로 추락한 최악의 분위기로 절치부심하고 있습니다. NC는 지난주 일요일 롯데의 연패를 끊어주기 전에 잠시 단독 4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여주는 팀입니다. 특히 NC는 8월 들어 타격이 리그 최고의 팀이다시피 합니다. 과연 SSG의 방패와 NC의 창 중 누가 이길까요?

금주 예상 : 3승 3패


공동 4위 KT : 반전에 반전. 다시 가을야구를 향해


지난주 예상 : 2승 4패 / 주간 결과 : 4승 2패

주초 SSG에 1승 2패를 했지만 곧바로 상승세의 두산에게 3연승하며 다시 롯데와 공동 4위가 됐습니다.

지난주 평균득점이 4.30점(8위)에서 4.34점(8위)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평균실점은 4.40점(4위)에서 4.42점(4위)으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득점과 실점 모두 적은 팀 컬러가 많이 약해졌지만 지난주는 다시 본모습을 찾아간 셈입니다.

이에 따라 기대승률이 0.488(6위)에서 0.491(5위)로 승률과 순위 모두 올라섰습니다. 안현민의 부상이 경미하고 허경민 등도 힘을 냈습니다. 반면 오원석이 부상을 당해 금주도 공격에선 약점이 이어집니다.

금주는 12연패에서 탈출한 롯데와 부산에서, 여전히 5연패에 빠져있는 KIA와 수원에서 차례로 만납니다.

일단 중위권에서 추락하고 있는 두 팀을 만나서 유리하게 보이지만 누가 압니까. 연패 탈출 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지...

금주 예상 : 4승 2패


공동 4위 롯데 :12연패 끝. 하지만...


지난주 예상 : 1승 5패 / 주간 결과 : 1승 5패

에이스 감보아도 막을 수 없는 12연패를 불안했던 대체 선수 벨라스케스가 끝냈습니다. 물론 투수보다는 폭발한 타선의 힘이었지만요.

겨우 12연패에서 빠져나왔지만 여전히 전력이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일요일 경기에서 자그마치 17점을 뽑아내며 폭발한 타선이 다시 살아날 수도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연패 과정에서 연투가 이어지던 필승조가 일요일, 월요일을 쉬면서 정비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은 희망입니다.

평균 득점이 4.67점(5위)에서 일요일 한 경기 때문에 4.73점(5위)으로 반등했습니다. 평균 실점은 4.91점(8위)에서 4.93점(8위)으로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기대 승률은 0.475(9위)에서 0.479(8위)로 조금 좋아졌습니다.

금주는 공동 4위 KT, 9위 두산과 사직 홈 6연전의 일정입니다.

일요일 반짝 살아난 타선이 투수력이 좋은 KT를 만나 계속 불붙지 못하면 다시 연패의 나락으로 빠질 수도 있습니다. 주말에 만날 두산도 상승세를 타다가 급브레이크가 걸렸지만 저력을 보여주고 있어 힘든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금주 예상 : 2승 4패


6위 NC : 리그 최강이 된 테이블 세터, NC의 닥공을 이끌다.


지난주 예상 : 4승 2패 / 주간 결과 : 3승 3패

삼성에게 2패 후 1승, 롯데에게 2승 후 1패를 기록하며 아주 잠깐 올라섰던 4위에서 바로 6위로 마무리했습니다.

후반기 한정 리그 최고의 타자가 된 김주원과 NC로 온 뒤 환골탈태한 최원준이 이끄는 테이블 세터는 어느 팀도 쉽게 넘어가기 힘듭니다. 최근 부진한 박민우와 득점권에서 약해지는 데이비슨이 문제지만 현재 타격에선 LG와 맞설 유일한 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여전히 불안한 선발진입니다. 김녹원이 깜짝 2연승을 기록했지만 라일리, 로건의 외국인 듀오가 최근엔 지친 기색이 보이고 신민혁과 돌려 막기하고 있는 5선발이 불안해서 결국 불펜 야구를 해야 합니다.

지난주 평균득점은 5.06점(3위)에서 5.04점(3위)으로 약간 내렸고 평균실점은 5.27점(8위)에서 5.33점(9위)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일요일 경기에서 17실점한 여파입니다.

기대승률은 0.480(8위)에서 0.472(9위)로 나빠졌습니다.

금주는 홈 12연전의 마지막으로 LG를 만나고 주말엔 인천에서 SSG를 상대합니다.

현재 LG를 만나는 모든 팀은 1승이라도 거두면 다행이라는 분위기입니다. SSG는 지난주 주춤했지만 여전히 막강한 마운드를 자랑하면서 최악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소한 SSG에 2승은 거둬야 중위권 경쟁에서 버틸 수 있다는 뜻인데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금주 예상 : 2승 4패


7위 삼성 : 5위권 다시 게 섰거라


지난주 예상 : 3승 3패 / 주간 결과 : 5승 1패

지난주 NC에게 2승 1패, 키움에게 3연승하며 추락할 뻔했던 삼성은 다시 7위로 올라서며 공동 4위팀과 1.5게임차로 다가서며 가을야구 경쟁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전 주에 상승세를 탔던 키움을 다시 주저앉히며 3연승한 것이 컸습니다. 중위권 혼돈의 또 다른 주역입니다.

기대승률은 0.553(3위)에서 0.564(3위)로 크게 올랐습니다.

평균득점도 5.08점(2위)에서 5.18점(2위)으로 크게 상승했고 평균실점은 4.57점(5위)에서 4.55점(5위)으로 조금 좋아졌습니다. 이 추세를 금주도 계속 이어갈까요?

금주는 까다로운 상대인 두산, 한화를 상대로 원정 6연전을 치릅니다.

두산은 올시즌 9위에 지난주 주춤했지만 만날 때마다 쉽지 않은 상대고 6연패 탈출 후 연승에 성공한 한화는 확고부동한 2위라 금주는 반타작이면 성공이라고 봅니다.

금주 예상 : 3승 3패


8위 KIA : 사실 롯데보다 더 심각하다


지난주 예상 : 3승 3패 / 주간 결과 : 1승 5패

화요일에 키움에게 1승만 하고 5연패 중입니다. 연패는 롯데(12연패), 한화(6연패)보다 적지만 두 팀은 연패를 탈출했지만 KIA는 현재진행형입니다. 무엇보다 순위가 8위로 떨어졌기에 롯데보다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네일, 올러의 외국인 선발이 잘 던져도 점수를 못 내고 수비와 주루에서도 계속 안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이기기 힘든 한 주였습니다.

평균득점은 4.81점(4위)에서 4.80점(4위)으로 거의 제자리였는데 평균실점이 4.75점(7위)에서 4.92점(7위)으로 훌쩍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대승률도 0.506(5위)에서 0.488(6위)로 5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KIA는 기대승률과 실제승률의 차이가 크지 않은 팀이므로 전망이 밝지는 않습니다.

금주도 KIA는 주중 SSG, 주말 KT와 계속 원정 경기를 해야 합니다. 두 팀 모두 짠물 마운드를 구축한 팀이라 금주도 험난한 일정입니다. 연패가 계속되면 팀 분위기가 어쩔 수 없이 안 좋아지고 서로 탓을 하게 됩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이겨야 합니다.

금주 예상 : 2승 4패


9위 두산 :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가을야구


지난주 예상 : 4승 2패 / 주간 결과 : 3승 3패

지난주 주중 한화와의 3연전을 스윕 하는 등 7연승을 거두며 갑자기 가을야구 희망이 살아났는데, KT에게 3연패를 하며 다시 8위 KIA와 3게임 차로 벌어졌습니다. 한화도 한화지만 비틀대며 가을야구 경쟁에서 멀어질 뻔했던 KT에게 당한 3연패가 컸습니다.

3승 3패를 한만큼 기대승률도 0.487(7위)에서 0.486(7위)으로 거의 제자리였습니다. 그래도 실제 승률이 기대승률보다 0.030이 낮기에 앞으로 성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평균득점은 4.45점(7위)에서 4.54점(6위)으로 상승했지만, 평균실점이 4.57점(5위)에서 4.66점(6위)으로 증가해서 상쇄됐습니다. 수요일 한화에게 13득점을 하고 금요일엔 KT에 13실점을 한 결과가 반영됐습니다.

금주는 주중에 삼성과 잠실에서, 주말에 사직에서 롯데를 만납니다.

지난주 LG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올린 삼성과 12연패를 끝낸 롯데 모두 만만한 상대가 아닙니다. 그래도 주중 삼성과의 3연전에서 2승 이상 할 수 있다면 3연패 전의 분위기를 다시 살릴 수도 있을 겁니다.

금주 예상 : 3승 3패


10위 키움 : 고춧가루 부대의 한계


지난주 예상 : 2승 4패 / 주간 결과 : 2승 4패

지난주 KIA에게 1승 후 2승을 거두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으나 주말에 대구에서 3연패를 하며 후진 기어를 넣었습니다.

2승 4패를 했음에도 기대승률은 0.288(10위)에서 0.295(10위)로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습니다.

평균득점은 3.84점(10위)에서 3.98점(9위)으로 드디어 4점대 문 앞에 다가서며 SSG를 평균득점 10위로 밀어냈습니다. 평균실점은 6.04점(10위)에서 6.16점(10위)으로 다시 후퇴했습니다. 지난주는 이길 때나 질 때나 큰 점수를 주고받은 한 주였습니다. 어차피 압도적 10위기 때문에 사실 기대승률이 의미는 별로 없습니다. 그보다 시즌 승률을 3할대로 유지할 수 있느냐와 100패를 할 것인가를 예측해 보는 지표일 뿐입니다.

금주엔 고척에서 한화와, 잠실에서 LG를 차례로 만납니다.

2위, 1위팀을 차례로 만나기 때문에 무척 힘든 일정이지만 지난주에 한화를 상대로 2승을 거두기는 했습니다.

금주 예상 : 1승 5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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