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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렁이 Feb 09. 2022

좋은 것을 좋게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 이랑주


좋은 물건을 만들었는데, 좋아 보이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은 ‘좋은 물건을 좋아 보이게 만드는 10가지 비밀’에 대해서 말하는 책입니다. 그렇다면 왜 좋은 물건을 만드는 것을 넘어, 좋아 보이게 만드는 것이 필요한 것일까요? 


공급 과잉 시대에 품질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시각적인 요소도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모두가 좋은 제품을 만든다면, 소비자들은 딱 보았을 때 좋아 보이는 제품을 선택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명심할 점이 있습니다. ‘좋은 제품’이라는 전제조건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좋지 않은 제품을 좋아 보이게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설사 가능하다고 해도 옳지 않은 행동입니다. 


좋아 보여야 하는 이유는 소비자들에게 ‘기억’되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에 모든 핵심이 있습니다. 아무리 겉으로 좋아 보이는 것 같아도, 실제로 소비자들에게 기억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는 뜻입니다. 





책에서는 총 10가지 법칙에 대해서 설명했으나, 저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디자인적 요소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책 전체를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마트하면 무슨 색깔이 생각나시나요? 아마 대부분 ‘노란색’을 생각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마트 상표를 보면 노란색이 생각보다 적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이마트 상표


책에 따르면 색의 어울림의 비율은 (기본 바탕이 되는) 기본 색상 70%, (주제 색상을 보조하는) 보조 색상 25%, (시선을 사로잡는) 주제 색상 5%로 구성됩니다.


한마디로 이마트의 주제 색상이 노란색이라면 기본 색상이 갈색이고 보조 색상이 흰색인 것입니다. 위에 사진을 보면 노란색 부분은 상표에서 극히 일부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마트를 노란색으로 인식합니다.


즉, 노란색이 주제 색상이라고 해도 너무 노란색만 있거나 두 가지 색만 활용하면 조화로운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주제 색상은 5% 정도 구성하고, 나머지 2가지 색상으로 맞춰주는 것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이죠.


다른 예시로 스타벅스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스타벅스를 상징하는 색깔은 ‘초록색’입니다. 하지만 매장에 가보면 초록색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스타벅스를 초록색으로 인식합니다. 매장의 색이 조화롭다는 뜻입니다. 



기본 색상은 무채색, 그리고 원색보다는 옅은 색상이 좋다고 책에서는 말합니다. 기본 색상을 정했으면, 주제 색상과 조화를 이루는 보조 색상을 찾으면 됩니다. 색 어울림의 법칙은 상표, 매장 구성을 넘어 포스터, 리플릿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상표나 매장은 소비자가 브랜드를 인식하는 시작점입니다. 그러므로 철학을 잘 담아 구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간은 색상과 이미지를 연결시키기에, 브랜드 철학이 잘 담긴 색상을 선택하여 구성하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브랜드의 철학이 아무리 좋아도 다양한 요소를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알 수 없습니다. 




이 밖에도 책에서는 다양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여백, 색온도, 보색 대비, 빛의 각도, 조명, 동선, 전시와 진열 등등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쯤 읽어보시면 큰 도움이 되실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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