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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부엉이 J Apr 10. 2023

남녀 관련 앞으로 트렌드에 있어 주목해야할 통계 3가지


트렌드를 읽으려면 다양한 자료가 필요합니다. 그중에서 무엇보다 큰 중요성을 가지는 자료가 바로 통계입니다. 개인마다 생각과 행동은 다를 수 있지만, 그런 개인들이 모여 나온 수치는 우리나라 사회가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지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에 이번 글은 남녀에만 초점을 맞춰서, 관련된 통계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통계를 통해 앞으로의 사회 트렌드를 읽어보고자 하니, 편하게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1. 남녀 출생성비


출처 : 통계청



위의 표는 1970년부터 2021년까지 우리나라의 출생성비입니다. 출생성비는 여자 100명 당 남자가 몇 명이 태어났는지를 보는 것인데, 자연 출생비를 보통 여자 100명 당 남자 105명이라고 합니다.


표를 보면 1980년대 중반부터 시작해서 남초가 극심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초음파 검사 기기가 상용화된 것이 그 원인이었죠. 그래서 극심한 '남초 세대'가 형성됩니다. 대략적으로 가늠해 보면 '1985년생부터 2002년생'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그 연령층은 정확히 MZ세대(1980년~2004년생)와 겹친다는 것이죠. 실제로 학문적으로 검증될 필요성이 무조건 있지만, 현재 극심해지고 있는 젠더 갈등에 이런 인구구조도 기여했을 가능성이 정황성 있는 것입니다.



출처 : 통계청



특정 세대가 남초가 되었다는 것의 의미를 직설적으로 말하면 '결혼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것입니다. 여성보다 남성이 많기 때문에 '무조건' 짝을 가지지 못한 남성들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연애를 포기하는 여성들이 많아짐에 따라, 짝을 찾는 과정은 더욱더 힘들어졌고요.



출처 : 인스타그램



실제로 2022년 기준 1988년생의 미혼율을 보면 남성이 66%로 여성 49%보다 높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솔로인 남성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해당 집단을 타깃으로 한 시장이 형성된다는 의미입니다. 예전과 같이 결혼을 하거나, 아이가 있는 남자들만 생각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죠. 


게다가 요즘 이슈가 되는 1인가구 빈곤문제, 은퇴 후 5060 남성 우울증 문제가 밀레니얼 세대가 50대 초중반이 되기 시작하는 10년 뒤 급증하기 시작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모르는 개인들을 연결해 주는 커뮤니티 산업의 높은 장래성이 예측됩니다. 




2. 전체 성비

출처 : 통계청



남아선호사상이 감소하면서 2010년 이후에는 자연출생비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남녀 기대수명을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살기에, 전체적인 성비도 2021년 기준 100대 99.9명으로 여성이 더 많아진 실정이죠.  2021년 기준 남성의 기대수명은 80.6세이지만, 여성은 86.6세입니다.


즉, 앞으로는 문자 그대로 '여성의 시대'가 올 수 있습니다.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드는 마당에,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여초시대를 활용하는 것은 국가의 생존에 있어서 필수일 수밖에 없습니다. 


신세대부터 변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특히 자연출생비로 탄생한 2010년대 출생아들의 경우,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을 수 있는 것이죠. 거의 완전하게 성별 차이 없는 동등한 사랑을 받는 등 과거보다 성평등적인 문화 속에서 자랐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 통계청



또 다른 변화는 위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노인 인구는 증가하지만, 새롭게 등장하는 신세대는 적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젊고 건강한 노인이 그렇지 못한 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는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남녀의 수명차이로 인해, 고령 부부가 있다면 아픈 남편을 아내가 돌볼 것입니다. 그리고 (2021년 기대수명을 기준으로 보면) 사별 후 6년을 더 소비자로 살아갑니다. 결국 경제권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는 여성 노인의 니즈를 바탕으로 고령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죠.


예를 들어, 남편을 돌보는 여성 노인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가 확대될 것입니다. 또한 정작 아내가 아플 경우, 남편은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홀로 사는 독거 여성 노인을 위한 상품도 갈수록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3. 저출생 관련  병역문제

출처 : 통계청



앞으로 인구구조를 볼 때 병역 인구 문제가 '무조건' 등장하게 됩니다.


2002년생부터 2012년생까지 출생아 수가 40만 명 후반대를 유지합니다. 그리고 2013년부터 40만 명 초반으로 급감하더니, 2017년에는 35만 명, 2021년에는 26만 명입니다. 그런데 인구수는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4000만 명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고, 대한민국 영토도 동일할 것입니다.


즉, 아무리 효율화를 해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병역 인구수는 존재할 수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여성 군복무 이슈가 진지하게 논의될 수밖에 없습니다. 여성의 군복무에 대한 가치관 차이를 떠나서, 현실적인 문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여성이 군대에 의무 입대하게 되는 미래가 현실이 되면, 엄청난 트렌드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소비해야 하는 제품과 서비스가 달라지고, 해당 세대의 가치관과 문화도 이전 세대와 완전히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해당 변화도 주의 깊게 예측해봐야 할 미래입니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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