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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부엉이 J May 06. 2023

Z세대는 2070년까지 어떤 삶을 살아갈까?


지난 글에서 인구구조를 바탕으로 밀레니얼 세대가 처한 미래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Z세대가 처한 상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향후 어떤 변화가 올지 미리 알아야, Z세대가 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대학내일연구소의 기준인 1981년~1995년생으로 잡았습니다. 1996년부터 시작한 Z세대의 끝은 여러 관점이 있으나, 밀레니얼 시대처럼 15년 정도로 잡아 2010년까지 설정했습니다. (Z세대 = 1996년~2010년생)



기본 바탕이 되는 통계는 동일합니다. 인구로 보는 대한민국 사이트에서 저위 기준(출산율 - 1.02명, 기대수명 - 남자 : 88.3세 여자 : 91.3세, 국제이동 - 천명당 이동자수 -0.4명)으로 설정하여 데이터를 추출하여, 그래표를 자체제작하였습니다. 


해당 글을 보실 때 염두해 놓으실 점은 Z세대가 실제로 살아갈 다양한 모습을 굉장히 일반화해서 서술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데이터 추출의 한계로 출생률은 현재 수준보다 높게 , 기대수명은 낮게 성장하는 것으로 설정되었습니다. 



1. 성장기(2024년~2035년)



1996년생이 28살이 되며 Z세대가 경제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참고로, Z세대라고 해도 남녀의 차이가 있고 직장생활을 시작한 나이도 당연히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조작화를 위해 28살로 설정을 했습니다.


경제활동을 막 시작해서 수입도 높지 않은 시기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Z세대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밀레니얼 세대가 기성 세대화되는 시점에서, Z세대가 우리나라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죠.


Z세대 성장기에 가장 주목받는 산업은 실버산업입니다. 베이비붐 세대가 전부 65세가 넘으며, 노인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경제활동을 시작한 시기에 고령화의 파도가 덮치기에, Z세대의 인식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저성장을 넘어 무성장 시대가 올 수 있으며, 노인인구를 부양하기 위해 Z세대가 지는 경제적 부담도 커질 것입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의 젊은이들은 미래가 더 나아진다는 것을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현상유지는 커녕 갈수록 암울해지는 미래를 마주해야 합니다.  


온갖 부정적인 전망만이 가득한 세상에서, 과거의 욜로가 더욱더 뾰족한 모습으로 등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보다도 더 개인화된 문화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각자도생의 문화로 펼쳐진 현실이지만, 개인의 입장에서 해결책은 역시 각자도생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결혼이고, 아이고 뭐고 철저히 '나의 행복'만 추구하는 것이죠. 



2. 전성기(2036년~2050년)


1996년생이 40살이 되며 전성기가 시작됩니다. 이것도 당연히 사람마다, 기업마다 다르나 조작화를 위해 40살부터 54살 정도까지 가장 수익이 많은 시점으로 설정했습니다. 


Z세대도 기성세대에 접어드는 전성기가 되면 실버산업도 성숙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노인인구 비중은 계속해서 증가하지만, 베이비붐 세대가 세상을 떠나며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듭니다. 수축 사회가 시작되는 것이죠. 이에 무성장 시대를 넘어, 마이너스 성장 시대에 돌입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Z세대가 우리나라 경제의 기둥입니다. 하지만 기존 세대와 소비패턴이 다를 것은 분명합니다. 철저히 개인의 행복만 보며 각자도생 하였기에, 2인가구나 1인가구가 많을 것입니다. 소비패턴도 극단적으로 갈릴 것입니다. 철저히 현재지향적 소비를 하거나, 미래를 대비해 지출을 줄이는 절약 소비를 하는 것이죠.

40대에 접어든 Z세대는 엄청 젊어보일 것입니다. 현재 40대 연예인들이 굉장히 젊어보이는 것처럼, 자신에 대한 관리에 철저한 Z세대도 과거와 같은 40대로 보이지 않을 것이죠. 이전에 젊은층을 2030이라고 했다면, 그 역할을 이제 3040이 할 것입니다. 



3. 쇠퇴기(2051년~2060년)


1996년생이 55세에 접어들며, Z세대가 쇠퇴기에 접어듭니다. 꼭짓점을 찍었던 Z세대의 경제력이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하는 것이죠. 또한 부모 세대에 대한 부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본인들은 노후에 스스로 살아가야한다는 점을 알고 있겠죠. 

Z세대가 부양해야 하는 부모 세대는 밀레니얼 세대 전에 태어난 X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X세대는 그전 세대보다 젊게 살며 건강을 챙겼고, 애당초 자식에게 부양을 받기 힘들다는 점도 알고 있었습니다. 이에 Z세대 쇠퇴기에 접어들어야, 본격적인 돌봄을 받게 된 것이죠. 


이 시기를 간략하게 살펴보면 베이비붐 세대가 세상을 떠나면서 노인인구의 증가는 멈추었지만, 낮은 출산율로 노인인구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합니다. 두 사람이 결혼을 했는데, 아이가 1명이 나오기도 힘들다는 의미는 시간이 거듭할수록 신생아 수가 반토막이 난다는 뜻입니다. 80만 인구에서 40만 명이 탄생하고, 40만 명 인구에서 다시 20만 명이 나오기 때문이죠.


이 시기의 인구피라미드를 살펴보면 극단적인 T자형입니다. 즉, 시간이 지날수록 신세대의 영향력이 감소하여 트렌드에 있어 주목해야 할 주류문화가 아닌, 하위문화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비록 경제적으로는 쇠퇴기이지만, Z세대의 영향력이 가장 큰 시기일 것입니다.  Z세대의 인구가 앞선 세대보다 적지만, 신세대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죠.



4. 은퇴기&노년기(2061년~2074년)


1996년생이 65세에 접어드는 2061년에 은퇴기&노년기가 시작됩니다. 기존에 밀레니얼 세대를 살펴볼 때도 언급드렸지만, 과거 고도성장기에 경험했던 '은퇴'는 아예 사라지고 없을 것입니다. 이해가 쉽게 편의상 은퇴기라고 말한 것이죠. 

이미 노인인구가 경제활동인구보다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2040년대만 되어도, 이미 지금과 같은 노인 개념은 지속가능하지 않아집니다. 오래 일하고 싶지 않아도, 지금보다 오래 일해야만하는 시대로 바뀔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사회는 일할 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하고, 동시에 Z세대는 앞으로 남은 삶을 살아갈 경제력이 필요합니다. 

실버산업은 이미 노노케어가 된 지 오래일 것입니다. 비교적 젊고 건강한 노인이, 상대적으로 늙고 병든 노인을 돌보고 있는 것이죠. 즉, Z세대가 밀레니얼 세대를 케어한다는 의미입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미리 노후를 준비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격차가 극심해지는 것이죠.  


항상 노인이 많았던 세상, 그리고 경제성장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세상만 경험했던 신세대는 '젊음'이 반드시 필요한 산업에 투입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 시기의 트렌드는 '세대 갈등'입니다.  Z세대가 숫적 우위를 바탕으로 정치와 경제 모두 장악했을 것인데, 소외된 신세대는 반발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 정리하며


밀레니얼 세대는 황혼기까지 말씀드렸으니, 데이터 추출범위의 한계로 2070년 이후의 자료를 확보하지 못해 그래표로 나타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만 보아도 향후 Z세대가 어떻게 살아갈지 대략적으로 파악하기엔 충분합니다.


어떤 계기가 있어서 2022년 0.78명에 불과한 출산율이 향후 극적으로 반등할 수도 있겠으나, 이미 탄생한 연도별 인구를 볼 때 Z세대는 인구가 빠르게 줄어들기 시작한 첫 세대이자 동시에 그나마 많은 마지막 세대일 것입니다. 


인구가 증가하는 시절에 돈을 벌어본적이 없는 Z세대는 본인들의 경제력이 가장 왕성할 시기에 고령화 사회를 지탱하는 기둥 역할을 합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순간 인구감소 및 노인인구 증가는 시작되었고, 한창 열심히 경제활동을 하고 있을 때는 어린 시절과는 전혀 다른 환경을 마주해야 합니다. 


1996년생은 이제 27살, 2010년생은 13살인 시점에서 가혹 이야기일 수 있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을뿐 앞으로 무조건 나타날 수 밖에 없는 미래입니다. 결국 밀레니얼 세대와 똑같은 말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Z세대는 앞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는 미래를 미리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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