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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부엉이 J Apr 26. 2023

밀레니얼 세대는 2070년까지 어떤 삶을 살아갈까?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의 합성어인 MZ세대라는 말이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정의는 기관마다, 국가마다 다른 것이 현실입니다. 


단적으로 네이버에만 검색해 봐도 Z세대를 2000년대 초반까지 보는 경우도 있고, 2010년까지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정의도 마찬가지입니다. 





밀레니얼 세대를 2000년에 성인이 된 1980년생을 시작으로 하고, Z세대를 2010년까지로 본다면 MZ세대 간 무려 30년이 차이가 납니다. 사실상 부모의 자식세대의 차이인 셈입니다. 


결국 MZ세대를 묶어서 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뜻입니다. 2023년을 기준으로 밀레니얼 세대가 40대 초반부터인데, Z세대인 2010년생은 13살인 것이 현실이죠. 


즉, 세대별 차이를 살펴보려면 조금 더 세분화해서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MZ세대라는 말도 안 되는 정의에서 벗어나, 밀레니얼 세대에 초점을 줘서, 현 인구구조를 볼 때 밀레니얼 세대가 처한 상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선 밀레니얼 세대의 범위를 정의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저는 우리나라에서 지속적으로 20대 트렌드에 대해서 연구한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정의를 기반으로 밀레니얼 세대(1981년~1995년)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저출산,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밀레니얼 세대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될까요? 이를 위해서 'KOSIS 국가통계포털 - 인구로 보는 대한민국'을 활용하였습니다.


'인구로 보는 대한민국' 사이트에는 '출생', '기대수명', '국제이동'을 기준으로 앞으로의 인구추이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저는 출생은 저위(1.02명), 기대수명 저위(남자 : 88.3세 여자 : 91.3세), 국제이동 저위(천명당 이동자수 -0.4명)로 설정하여 앞으로의 인구 변화를 살펴보았습니다. 





노란색 세로 막대가 '노인인구 비중'입니다. 2021년부터 시작해서 2070년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파란색 선은 '우리나라 인구'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빨간색 선은 '노인인구'입니다. 2040년대 후반까지 상승하다가 매우 조금씩 하락하는 것을 알 수 있고, 초록색 선은 '노동가능인구'인데 저출생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위와 같은 인구 흐름에서 '밀레니얼 세대'(1981년~1995년생)들은 어떤 삶을 살게 될까요?



1. 전성기(2021년~2035년)



밀레니얼 세대는 황혼기에 접어들기 전까지 계속 전체 인구의 약 20~25%를 유지하는 막강한 세대입니다. 2021년에 1981년생이 40살에 진입하며, 밀레니얼 세대의 전성기가 시작됩니다. 밀레니얼 세대가 기업에서 핵심인력이 되며 많은 수입을 얻기 시작한 것이죠.


하지만 동시에 밀레니얼 세대의 부모 세대(1951년~1965년생, -30년으로 설정)가 56~70세로 부모세대 부양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특징은 우리나라 인구는 2021년 5,170만에서 2035년 4,950만으로 천천히 감소하지만, 노인인구가 857만에서 1490만까지 빠르게 증가합니다. 이에 노인인구 비중은 동기간 16%에서 30%로 두 배 급증하고, 노동가능인구는 500만 가까이 감소한다는 것이죠. 따라서, 실버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즉, 정리하면 '인구감소 및 노인인구 급증 시대의 시작'을 경제력으로 전성기를 맞은 '밀레니얼 세대'가 감당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2. 쇠퇴기(2036년~2045년)



1981년생이 55살에 진입하며 쇠퇴기에 접어듭니다. 물론 1995년생이 41살이기에 여전히 밀레니얼 세대는 막강한 소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은퇴하는 사람들이 늘며, 점점 경제력이 쇠퇴하게 되는 것이죠. 이 시기에 밀레니얼 세대는 한창 돌봄에 집중하고 있을 것입니다.


2036년 기준 밀레니얼 세대의 부모세대는 71살부터 85살이기에, 쇠퇴기에는 밀레니얼 세대 대부분이 부모 세대를 돌보거나 임종을 준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동시에 자식세대(2011년~2025년, +30년으로 설정)는 11살부터 25살에 분포하고 있기에, 아이를 낳은 밀레니얼 세대는 한창 아이를 키우고 있을 것이죠. 


쇠퇴기의 특징은 기존에 있었던 노동가능인구 감소, 노인인구 증가와 더불어 '인구 감소'가 본격화된다는 것입니다. 2036년 4,870만명에서 2045년 4,560만명으로 9년 만에 300만이 줄어듭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규모 축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인구구조 변화는 우리나라 사회에 정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입니다. 부동산, 여행, 연예, 교육, 문화, 정치 등등.. 모든 것이 가장 많은 인구 비중을 차지하는 노인을 중심으로 재편되겠죠. 



3. 은퇴기&노년기(2046년~2059년)



1981년생이 65살이 되는 2046년부터 은퇴기&노년기가 시작됩니다. 본격적으로 밀레니얼 세대가 노년기에 접어들고, 은퇴를 하는 시기인 것이죠. 


은퇴기라고 표현하였으나, 노인인구 비중이 40%가 넘어가고 노동가능인구와 노인인구의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시점에서 '은퇴'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국가적으로 노인인구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진작에 더 오래 일해야'만' 하는 사회구조로 재편되었을 것입니다.


국가적인 노후 지원은 애당초 불가능하며, 밀레니얼 세대의 자식 세대가 2046년 21세~35세이기에 부모 세대를 도와줄 경제력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애당초 출산율이 낮기에 아예 아이가 없거나, 있어도 1명이 부모 2명을 부양해야 하는 상황일 것입니다. 


우리나라 경제구조는 쇠퇴기의 강화판일 것입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전성기가 기존의 패러다임과 뒤섞인 '과도기'라면, 쇠퇴기는 새로운 경제구조로 전환된 것이고, 은퇴기&노년기에는 쭉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4. 노년기&황혼기(2060년~)



2060년부터 밀레니얼 세대의 노년기&황혼기가 시작됩니다. 1995년생이 65세가 되며 노년기가 되며, 동시에 1981년생이 79살로 80살을 목전에 두며 '건강수명'에서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몸 상태 때문에, 더 이상 일을 하기 힘든 황혼기에는 '경제적 양극화'가 정말 극단적인 모습으로 펼쳐질 것입니다. 2060년부터 노인인구 비중은 45%를 넘어 2070년 50%가 됩니다. 젊은 세대로부터 도움은 고사하고, 증오와 혐오의 대상이 되어있을 수도 있습니다. 


가장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전성기'와 '쇠퇴기' 때 얼마나 충실하게 돈을 모으고 축적했는지가 인생의 마지막 모습을 결정할 것입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들이 한창 경제활동을 할 때 부모 세대를 부양하지만, 정작 자신이 노인이 되면 부양해 줄 사람이 없는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대기업-중소기업, 정규직-비정규직으로 양극화되어 있는 고용시장과 인공지능과 로봇의 발달로 지속적으로 대체되어 가는 일자리는 가장 젊은 시기에 충분한 돈을 모으지 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젊음으로 살아갈 수 있으나,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될까요. 



<마무리하며> 


위와 같이 '밀레니얼 세대'가 처한 미래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이것도 굉장히 '낙관적인' 예측일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추출하려면 '고위', '중위', '저위' 중에서 선택할 수밖에 없기에 '저위'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합계 출산율은 1.02명이 아닌 0.78명입니다. 그리고 기대수명도 사람들이 건강관리에 집중하고, 의료기술이 더욱 발달하면서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마디로 위의 전망보다 고령자는 더 많고, 더 오래 살며 신생아는 더 적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그러면 밀레니얼 세대가 처할 미래는 더 비관적일 것입니다.


또한 이번에는 포괄적으로 말씀드렸으나, 좀 더 세분화하여 살펴보아야 합니다. 예전에는 모두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각각 다른 선택을 하고, 이에 따라 다른 삶을 살아갑니다.


따라서 이제는 시기별로 자식이 있는 3~4인 가구, 부부만 있는 2인 가구, 그리고 홀로 사는 1인 가구를 나누어서 살펴보아야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삶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죠. 


일전에도 비슷한 주제의 글을 적은 적이 있지만, 이번 글을 마무리하며 다시 한 번 뚜렷하게 든 생각이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앞으로 예정된 미래를 미리 대비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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