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시대의 원유 '데이터'
신산업은 결국 데이터 산업.
데이터를 가진 자가 권력을 장악한다.
데이터는 대다수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편리한 맞춤형 서비스 VS 개인정보 노출
개인용 PC의 대중화, 인터넷의 보급, 그리고 초고속 이동통신망 설치 및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데이터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 시대의 도래,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국제적인 확산이 일어나는 미래에는 지금까지의 데이터 수준은 우습게 뛰어넘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헬스케어의 발달로 사람의 몸에 칩이 들어가면 하루 24시간 모든 데이터가 수집됩니다.
앞으로 등장할 차세대 산업들 대다수는 '데이터' 없이는 무용지물입니다. 데이터를 습득해야 인공지능이 가능합니다. 그래야 인공지능비서도, 사물인터넷도, 맞춤형서비스, 새로운 비즈니스도도 가능합니다. 즉 데이터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입니다. 농업시대의 원료는 땅이었고 산업시대는 석유였습니다. 정보시대는 데이터가 됩니다. 그동안 어떤 가치도 없었던 데이터가 의미있는 자원으로 편입되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데이터를 확보, 수집하는 것이 기술개발과 마케팅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아직 전 세계 데이터의 대다수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제전문지 포보스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 중 0.5%도 안되는 양만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의 경우에는 데이터가 통합되지 않고 부서나 사업부문별로 고립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데이터를 활용하려면 내부데이터를 통합하고 외부 데이터까지 활용하는 단계로 가야합니다. 기업마다 서로 공유하는 것도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데이터가 아무리 많아봐야 통합되지 않고, 분석할 수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데이터가 폭증하므로 데이터 저장 후 활용을 모색하는 것을 넘어,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보화시대의 원유인 데이터. 석유를 가진 자가 곧 권력이었습니다. 이제 데이터 소유가 곧 권력이 됩니다. 그런데 그 데이터를 가지고 또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는 소수입니다.ex) 구글,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바이두, 알리바바, 틴센트. 그들은 플랫폼을 장악하고 정보를 독점하고 있습니다. 플랫폼이 형성되면 네트워크효과로 자연스럽게 독점으로 향합니다.
그에 따라 너무나 자연스럽게 구글, 페이스북, 네이버 등은 광고 수익을 쓸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기에 예전에 형성된 독과점정책은 그 현상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 결국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에 의존할 수 밖에 없게 되면서 데이터에 따른 빈부격차가 생겨납니다.
그들은 사용자들의 자연스러운 디지털 활동을 통해서 일상생활을 데이터로 수집합니다. 그들은 앞으로도 어떻게든 데이터를 더 다양하고 자연스럽게 수집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렇게 얻은 데이터로 그들은 최적의 수요를 찾고, 최적의 서비스를 개발하고 단가를 낮춥니다. 다시 그를 바탕으로 다시 데이터를 확보합니다. 물론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편리함을 얻습니다. 사화의 생산·소비·개인의 의사결정 등이 최적화되어 최적의 자원배분이 이루어집니다. 또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1. 생산, 유통, 판매, 재고관리 등 모든 분야에 적용되어 데이터분석으로 최적화
2. 댓글 분석해서 마케팅 효과 증대
3. 빅데이터로 배달업종 이용분석 요일 ·연령 등 고객특성 파악해 맞춤형 영업전략 수립
4. 정교한 데이터 분석을 통한 효율적 추천으로 상품 및 콘텐츠 효율성 및 만족도 향상
5. 빅데이터로 키운 토마토, 일반농가보다 77% 생산, 수제구두 매출 48% 증가,
6. 스포츠에 활용되어 선수도 몰랐던 강점과 약점을 분석
7. 오이를 일일이 분류하지 말고 빅데이터를 통한 학습으로 등급별로 자동분류.
8.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게임난이도 실현.
9. 데이터를 바탕으로 범죄 예측, 선제적 예방. 교통체증관리.
10. 맞춤형 대화 (메신저, 대화형 전자상거래)
11. 건강관리(만성질환관리 및 사전대비)
12. 맞춤형 검색 (상황 따라 같은 검색어 다른 결과)
기업이 제공하는 맞춤형서비스는 정보범람의 시대에서 필요한 것만 효과적으로 제공하므로 매우 편리합니다. 하지만 그 말은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하였으며,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든 것을 파악당한다는 의미입니다. 페이스북에서 무심코 누르는 '좋아요', 길을 찾기 위한 GPS 검색 등 일상적인 행동 속에 개인정보가 수집됩니다. 개인정보를 지키려고 한다면 편리함을 포기해야 합니다. 추후 인공지능비서가 보급되어서 대화를 하고, 가정으로 인공지능 가구들이 들어오면 너무나 '자연스럽게' 더 많은 개인정보가 수집 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플랫폼이 연결된 서비스 사용할수록 플랫폼은 진화하고 더욱더 개인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추천의 시대의 도래는 곧 편식의 시대를 말합니다. 노출되는 양을 증가하겠지만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이전에도 사람들은 자신의 성향과 맞는 뉴스만 보고 있었는데, 이제는 아예 낯선 타자와의 만남과 소통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신이 믿는 것만 진실이라 믿게 되고, 그에 따라 분열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확증편향이 심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개인맞춤형 서비스는 욕구의 즉각적인 해결을 의미하는데, 거기에 익숙해진 인간은 참을성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개인정보에 따른 맞춤형소비겠지만, 노동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어떻게 일하는지 파악당하는 상황입니다. 이것이 국가적으로 확대되면 감시사회가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정보를 축적한 기업들은 이제 감추고 싶었던 사실조차 파악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감추고 있던 한 청년은 친한 친구와의 성적지향과 관련된 메시지를 주고 받고, 그리고 동성애 기사에 다른 댓글을 달았을 뿐인데 동성애자와 관련된 광고가 떴다고 합니다. 나아가 그들은 당사자조차 몰랐던 스스로에 대한 사실을 파악하게 됩니다.
이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보는 것인지, 그들이 내놓은 선택지를 보는지 구분할 수 없게 됩니다. 보통 최선이 아니라도, 어느 정도 차선이면 대충 만족하기 때문입니다. 다 골라주면 과연 인간의 선택이 필요 있을까요? 정보는 얼마든지 오남용될 수 있습니다. 평균으로 사람을 정형화하여 괜히 도둑으로 몰릴 수 있는 것입니다. 즉 개인 데이터의 적절한 사용 및 통제가 갈수록 중요해집니다. 자유와 개방을 핵심으로 하는 인터넷의 고도화가 곧 인터넷의 위기를 불러올 수 있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