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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렁이 Nov 26. 2017

사물이 지능화 되고 연결된다. 사물인터넷(1)

죽어있던 사물이 지능화, 연결

주체성을 획득한 사물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사물에 부여된 지능, 연결성은 인간을 위한 것이다.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차지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사물인터넷이란

사물인터넷! 사물이 인터넷을 만났습니다. 사물에 연결성이 추가됩니다. 또한 죽어있던 사물에 지능이 생깁니다. 객체였던 사물이 주체성을 획득합니다. 과거 사물은 철저한 수동적 도구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준행위자로 인간에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즉 그 '격'이 올라갑니다.



주체성과 연결성을 얻은 사물은 서로가 소통하며 또 사람과도 연결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합니다기본적으로 ‘연결’은 엄청난 변화를 가져옵니다. 자동차·기차·비행기 등의 교통수단의 발달, 그리고 전화·문자·SNS등 통신수단의 발달은 인간의 삶을 혁명적으로 바꾸었습니다. 그 연결의 중심은 ‘인간’이었습니다. 이제 그 연결이 ‘사물’로 확장되는 것입니다. 
  
   
인간과 인간의 연결만으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이제 인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많이 존재하는 사물로 연결이 확장됩니다. 이제 사람간의 교류뿐만 아니라 사물간의 교류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처음에는 가전제품, 자동차 등 몇몇 생활밀접한 사물들로 시작될 것이지만, 나중에는 만물로 확장될 것입니다. 만물이 연결된 시대. 만물인터넷, 초연결사회의 도래입니다.



앞으로 연결의 중심은 사물과 사물간의 연결이 될 것입니다. 이런 연결성의 확장이 과연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지금으로써는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대비하고자 우리는 그 흔적을 살펴보아야합니다. 저희들에게 중요한 시기는 최종적인 변화상이 아닌 변화의 초기와 권력이 재편되는 과도기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서로 연결되었다는 말은 신체적 접촉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교통수단과 통신수단의 발달로 인한 연결성의 확대는 시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물이 연결성을 얻었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인간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물과 사물끼리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귀가하는 상황에서 자동차는 집에 미리 그 사실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사람과 언어를 통해 상호작용합니다. 그러면 사물은? 데이터입니다.
  
   
사물의 지능화도 상호작용과 관련됩니다. 지능이 없는 존재가 상호작용을 할 수 없습니다. 결국 사물에 지능이 있다는 말은 무언가 외부로부터 input이 들어왔을 때, output을 내놓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그 과정을 생명처럼 능동적이지 않고 제한적입니다. 인간이 부여한 ‘센서’에 맞춰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지고 있는 인공지능의 능력에 기반하여 분석한 후, 주어진 행동양식에 따라 output을 보입니다.



사물의 지능화는 결국 센서와 인공지능의 성능에 따라 좌우됩니다. 예를 들면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게 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그 인공지능이 장착된 사물도 마찬가지가 됩니다. 정리하면 사물인터넷은 세상에 있는 모든 사물들을 통해 수많은 형태의 데이터를 수집해 의미있는 가치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핵심적인 질문이 나옵니다. 무엇을 위한 사물의 지능화인가? 왜 사물에 연결성을 부여하였는가? 바로사람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를 보면 가구들로 변한 하인들이 나옵니다. 가구들은 본래 인간이었기에, 의지를 가지고 움직이면서 주인의 편의를 위해 행동합니다. 



사물인터넷시대의 사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의 편의를 위해 그에 맞는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것이 그 역할의 핵심입니다. 그로 인해 인간의 능력과 편의는 더욱더 확장이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불이 자동으로 켜지고, 집에 나오면 자동차가 대기하는 식입니다.  


사물인터넷시대에 대한 대비

위의 예시처럼 사물인터넷시대의 도래가 가속화됨에 따라, 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IT대기업, 통신사, 제조업체 등등 여러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업체별로 각자 발전시키는 까닭에 호환성은 떨어집니다모든 기기와 서비스를 연결시킬 수 있는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장악하면 세상의 중심에 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홈 플랫폼을 장악하면 집 안에 있는 전자제품의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습니다. 즉 생태계를 서로가 각자 장악하려고 하기에 이해관계가 다르므로, 표준이 존재하지 않고, 따라서 사용의 편의성이 떨어지는 것이 현 상황입니다. 한 기업이 오픈플랫폼을 만들어도, 경쟁사는 종속을 경계하여 참여를 하지 않는 식입니다. 


기존 플래폼기업에게 사물인터넷 시대는 위기입니다. 다양한 기기를 통해 세상이 연결됩니다. 즉 그만큼 다양한 하드웨어로 플랫폼이 나뉘어 진다는 것입니다. 즉 그에 맞춰 플랫폼들을 최적화시켜야합니다. 예를 들어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음성이 가장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수단이므로, 이에 맞춰 플랫폼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실패하면 몰락을 각오해야합니다. 



하지만 일단 적응하는데 성공하면, 더욱더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를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사물인터넷 시대는 데이터의 폭증을 의미합니다. 보다 많은 하드웨어를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더욱 효율적으로 만듭니다. 포화된 통신 시장이 사람을 넘어 사물과 연결됨에 따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 현재는 초연결은 고사하고 작은 연결도 쉽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게 사물인터넷이 생각보다 확산되지 않는 이유입니다. 사물인터넷 기기는 예전부터 많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아직 차별성이 크지 않기에 굳이 기존 제품보다 비싸게 돈을 주면서까지 살 필요성을 사람들이 못 느끼는 것이죠. 제대로 이루어진 사물인터넷은 분명 편리합니다. 현재 인터넷을 통하거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들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것도 사물인터넷입니다. 하지만 만일 버스종류마다, 회사마다 분할되어 정보를 알려줬다면 현재보다 쓰는 사람들이 적었을 것입니다. 



또한 사물인터넷은 기본적으로 제조업이고 또한 첨단기술이 들어가기에 스타트업은 힘듭니다. 하지만 기존 기업들은 사물인터넷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며 자신의 서비스를 강화할 것입니다. 결국 사물인터넷을 통해 돈을 버는 존재는 국가로 따지면 선진국, 기업으로 따지면 대기업, 그리고 모든 사물인터넷 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 센서, 배터리 등을 제작하는 기업뿐일 수 있습니다. 부의 독점 및 양극화가 강화되는 것입니다. 개인적 측면에서 보면 사람은 게을러지고 무능력해질 수 있습니다. 사물인터넷은 삶에서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행으로 시작되어 일상 속 서비스로 인간의 편의를 극대할 것인데, 그러면 인간이 스스로 해야 할 일이 없어집니다. 


(2)부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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