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둥근 외주 구명보트 하나.

회사를 탈출하자. 여긴 너무 추우니까.

by 사치스러운글

회사에 정이 떨어지고 나니, 하루하루가 아깝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애정을 담아 기획했던 앱은, 한 때는 '내 새끼' 처럼 느껴졌지만, 어느새 그 아이는 저 멀리 꿈나라로 떠나버렸고, 나는 그제야 눈을 떴다.

아, 여긴 내가 있을 곳이 아니구나.


더는 이직용 포트폴리오를 만들지 않았다. 대신, 크몽에 올릴 내 서비스 상세페이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이었다. 누군가의 회사에 들어가기위한 글이 아니라, 나를 '하나의 브랜드'로 소개하는 페이지로 만드는 일은.

이력서에는 일의 성과와 스토리를 썼지만, 상세페이지에는 내가 걸어온 '온갖 기이한 경로'들이 다 들어갔다.

그리고 그 기이함이야말로, 내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걸 그때는 몰랐다.


외주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회사사람들이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사치스러운글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감정을 일기처럼 쓰고 일상을 소설처럼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223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13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01화소문의 시작 - 흉흉한 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