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탈출하자. 여긴 너무 추우니까.
회사에 정이 떨어지고 나니, 하루하루가 아깝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애정을 담아 기획했던 앱은, 한 때는 '내 새끼' 처럼 느껴졌지만, 어느새 그 아이는 저 멀리 꿈나라로 떠나버렸고, 나는 그제야 눈을 떴다.
아, 여긴 내가 있을 곳이 아니구나.
더는 이직용 포트폴리오를 만들지 않았다. 대신, 크몽에 올릴 내 서비스 상세페이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이었다. 누군가의 회사에 들어가기위한 글이 아니라, 나를 '하나의 브랜드'로 소개하는 페이지로 만드는 일은.
이력서에는 일의 성과와 스토리를 썼지만, 상세페이지에는 내가 걸어온 '온갖 기이한 경로'들이 다 들어갔다.
그리고 그 기이함이야말로, 내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걸 그때는 몰랐다.
외주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회사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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