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밖은 처음이라
내가 가장 착각한 한 가지가 있었다. 시스템과 루틴을 만들고 열정적으로 일할 준비만 하던 초보 프리랜서에게 드디어 그날이 왔다. '일이 없는 기간'이었다.
한 달에 3,4개의 건수를 해내는 격무에 시달리고 난 뒤의 어느 여름이었다. 마지막 결과물을 전달하고 난 뒤 다음 날이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업무용 핸드폰을 확인하고 메일을 확인했다.
항상 몇 개씩 안 읽은 메시지가 쌓여있던 곳이 텅텅 비어있었다. 어색했다.
'아 맞다. 나 업무 다 끝났지.'
바쁜 일들을 해치우느라 다음 일이 잡혀있지 않다는 걸 잊어버렸다. 아니 눈치도 못 챘다. 프리랜서를 시작한 지 6개월 만의 일이었다. 6개월 동안 일을 쉬어본 적이 없었는데 드디어 일이 없는 그 시기가 왔다. 일이 없다는 어색함을 뒤로하고 여유롭게 일어나 운동도 하고 강아지 산책도 다녀왔다. 오늘 하루는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 회사에서는 퇴사할 때까지 쉬지 않고 일을 하는데 나는 지금 6개월을 일하고 쉬고 있다니. 그것도 이 전에 6개월 동안 월급 받는 것보다 많이 벌어놨다. 이런 직업이 있었다니. 프리랜서가 된 나 자신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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