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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치스러운글 Sep 28. 2019

아무렇게나 내 기분에 잠수

그 무언 기분.

풀밭 위에 돗자리를 펴고

혹은 펴내지 않고 아무렇게나 흐트러져서

자연스럽게 편한 대로 누운 채로

눈을 감아도 느껴지는 햇살 아래로 바람을 느끼며.

가만-히 느껴지는 그 무언 기분.


바쁜 하루를 보내고

혹은 평화로운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오는 길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았을 때

나를 위로하는 것 같은 보이지 않는 그 어떤 곳에.

괜히 하늘을 보며 느껴지는 울컥하는 느낌.


무언가 완벽하지 않지만

보이는 것은 없지만

나도 모르게 완성형이 되어가는 기분.


왠지 모르게

아무것도 없어도 이대로라면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의 깊이에서 둥 둥 떠다니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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