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bo Valdes
쿠바를 대표하는 재즈 피아니스트 베보 발데스(1918~2013)와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 곡들을 전해 드립니다.
스페인은 16세기 초부터 19세기에 걸쳐 대규모 농업에 필요한 노동력을 채우기 위해, 쿠바에 백만 명에 달하는 아프리카 흑인들을 노예로 끌고 왔습니다. 자연히 쿠바의 음악은 아프리카 전통 음악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고 이는 아프로 쿠반 음악이라고 불렸습니다. 노예로 끌려온 아프리카 흑인들의 리듬감과 스페인 이민자들의 전통 음악이 만나서 만들어진 차차차, 맘보, 룸바, 살사, Son, 과라차 등이 아프로 쿠반 음악에 속합니다. 아프로 쿠반 재즈는 라틴 재즈의 초창기 형태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1940년대와 50년대 쿠바 음악의 황금 시대 그 중심에 섰던 '베보 발데스'는 라틴 재즈 창시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아프로 쿠반의 성스러운 리듬을 대중 댄스 음악에 도입한 선구자였으며 새로운 스타일의 맘보인 Batanga를 만들었으나, 사회주의자였던 카스트로 집권 후 쿠바를 떠났습니다. 공연중 알게 된 스웨덴 여성 '메르트 페르손'과 사랑에 빠져 오랜 세월 스웨덴에 머물렀습니다. 음악을 거의 떠나 음악교습이나 바에서 한번씩 치는 정도의 음악 활동만 했다고 합니다.
떠난 지 36년이 지난 1996년, 78세의 나이에 쿠바로 돌아온 그는 2010년 영화 '치바와 리타'의 OST에 참여했으며, 라틴 재즈의 대표 피아니스트로 성장한 자신의 아들 '추초 발데스'와 명반 '함께 영원히(Juntos para siempre)'를 발표하여 그래미 상을 수상하는 등 40년이 지나 또 한번의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그의 귀향에는 부에나 비스타소셜클럽의 성공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됩니다.
스페인 플라멩코 가수 '디에고 엘 시가라'와 함께 2003년 발표한 앨범 '검은 눈물'의 타이틀곡입니다. 쿠바 리듬과 플라멩코 보컬이 융합된 곡입니다.
프랑스의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호세 화이트 라피테'의 1910년 바이올린 곡입니다.
피아노 곡으로 편곡하여 젊은 시절의 자신을 모델로 만든 영화 '치코와 리타'에 삽입하었습니다.
멕시코의 라틴 팝 싱어 '루이스 미구엘'의 1997년 곡입니다.
2008년 아버지 '베보 발데스'와 아들 '추초 발데스'가 함께 만든 피아노 듀엣 앨범 ' 함께 영원히(Juntos para siempre)'에 수록 되었습니다.
베보는 음악을 떠나 스웨덴에 머물 때 아들을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함께 모여 녹음할 기회를 얻었을 때 '그 모든 불확실성에 대한 보상'이었다고 감격했습니다.
이 앨범은 2010년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했습니다.
같은 앨범에 수록된 '두 사람을 위한 차'입니다.
쿠바 작곡가 '에르네스토 레쿠오나'가 작곡한 클래식 곡으로 쿠바 음악의 대표적 작품중 하나입니다.
베보가 자신의 스타일로 재해석하여 1959년에 녹음한 곡입니다.
곡 제목인 Siboney는 쿠바의 원주민을 뜻하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열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전통의 뱃사공 노래인 바르카롤 스타일의 선율에 차차차 리듬을 더한 곡입니다.
부드럽고 감미로운 멜로디가 쿠바 음악 특유의 경쾌한 리듬과 어우러져 낭만적이면서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 내는 곡입니다.
베보가 자신의 뿌리인 쿠바 음악을 기리며 작곡한 곡입니다.
Solar는 쿠바의 공동주택을 의미하고 중요한 사회적 공간을 뜻하기도 합니다.
브라스와 피아노, 퍼커션의 조화가 돋보이는 쿠바 공동체의 정서를 담은 아름다운 곡입니다.
Bebo와 Chucho, 두 부자 간의 깊은 신뢰와 유대감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공연입니다. 라틴 재즈 연주자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Calle 54의 한 장면입니다.
La Comparsa는 스페인어로 '카니발 퍼레이드'를 뜻하며 쿠바에서는 다양한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대중적인 축제 행렬을 가리킵니다.
베보와 추초 발데스 부자의 이야기는 다음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