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짜내는 작곡가, Nino Rota

시네마 뮤직

by 김주영

이탈리아의 영화 음악가 Nino Rota의 음악을 전해드립니다.

클래식 작곡을 기반으로 했지만, 멜로디 감각이 뛰어나서 영화 속에서 감정과 장면을 강렬하게 살려 주는 음악을 많이 남겼습니다.

아이 같은 순수함, 서커스/왈츠적 유머, 깊은 비애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음악을 잘 썼습니다. 그래서 그의 곡을 들으면 웃음과 눈물이 동시에 떠오르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과의 오랜 협업으로 유명합니다.


The Godfather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1972년 영화 '대부'의 음악들을 탄생시켰습니다.

우울하고 애수 어린 멜로디가 영화 속 ‘가족, 권력, 사랑, 운명’을 상징합니다. 단순한 선율이지만 굉장히 서정적이고, 동시에 비극적 분위기를 강조하는 듯 합니다.


La Strada


펠리니 감독이 1954년 영화 '길'의 순수한 영혼 '젤소미나'를 표현한 테마입니다. 서커스 풍의 단순한 선율인데, 반복될수록 가슴을 아프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니노 로타 특유의 ‘아이 같은 순수함과 깊은 슬픔의 공존’을 잘 보여 주는 음악인 거 같습니다.


Amacord


제목은 이탈리아 방언으로 "나는 기억한다"는 뜻으로 1973년에 만들어진 페데리코 펠리니감독의 자전적 영화입니다.

재즈와 왈츠 풍 요소가 섞여 있고, 어린 시절 추억과 기묘한 꿈 같은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는 음악에는 향수, 따뜻함, 장난스러움이 묻어 있습니다.


La Dolce Vita Finale


1960년 영화 ‘달콤한 인생’의 마지막, 허무와 씁쓸함을 남기는 장면에 맞춰 흐르는 음악입니다.

초반은 경쾌한 듯하지만 점차 공허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제목과는 대조적으로 공허와 쓸쓸함을 음악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8½ theme


펠리니 감독의 1963년의 걸작 영화 8½의 대표 테마로 서커스 행진곡 같은 리듬이 특징인 곡입니다. 감독의 혼란, 꿈, 예술적 고민을 유머와 아이러니로 표현하면서도 묘하게 씁쓸한 곡입니다.


Romeo and Juliet


영화 로미오와 쥴리엣의 아름다운 사랑의 주제곡 'A Time For Us'입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정서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서정적이면서도 비극적인 사랑을 담아낸 명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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