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뮤직
영국의 영화음악가 마이클 나이만의 서정적인 곡을 전해 드립니다.
음악에서의 미니멀리즘이란, 단순한 요소를 길게 반복하면서 조금씩 점진적인 변화를 주어 듣는 사람의 몰입을 유도하는 기법입니다. 여러 번 반복하면서 심심하지 않게끔 아주 조금씩 달라지며, 듣는 사람을 트랜스 상태나 명상적 상태로 빠지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마이클 나이만은 이런 기법을 영화음악에 적용하였던 대표적인 작곡가중 한 사람입니다.
1993년 영화 The Piano의 주제곡입니다.
영화의 주인공 에이다의 내면을 상징하는 주제로 투명한 멜랑콜리와 단호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미니멀한 반복 속에서 호흡·강약·프레이징만으로 감정이 커지는 미니멀리즘의 대표작입니다.
동명의 영화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그녀의 정부'의 주제곡입니다.
바로크적 정서의 느린 박동 위에 현악·금관이 층층이 쌓이고, 나이먼 밴드 특유의 현악, 색소폰, 피아노 조합이 묵직한 색감을 만들고 있습니다. 미니멀리즘을 의례적·연극적 분위기로 확장한 케이스로 영화의 미장센과 찰떡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988년 영화 Drowning by Numbers에 수록된 파도결이 스치듯 잔잔하고 유영하는 느낌의 곡입니다.
패턴은 단순하지만, 살짝 앞서거나 뒤로 당기는 리듬의 미세한 변주로 물결감을 만드는 거 같습니다.
나이먼의 미니멀 피아노 언어를 팝 송 포맷으로 옮긴 드문 사례입니다.
반복적인 피아노 진행과 절제된 보컬 라인이 특징인 곡으로, 화성은 단순하지만 어조와 가사 흐름으로 정서를 증폭하는 듯 합니다.
Damon Albarn이 먼저 불렀지만 여러 커버 버전이 있는데, Hilary Summers의 목소리로 들려 드립니다.
영화 The Cook, the Thief, His Wife & Her Lover에 수록된 곡으로, 1985년 UEFA 챔피언스컵 결승전에서 벌어진 하셀(Heysel) 참사를 추모하며 착상한 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정된 저음 진행(ground)이 집요하게 반복되고, 그 위에 현·금관·타악이 차례로 얹혀 거대한 크레셴도를 만들어 마지막에 카타르시스와 공포가 압도적으로 밀려오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