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휴스턴에서 결성된 미국의 할배(수염때문입니다) 밴드 ZZ Top(지지 탑) 음악중 몇 곡을 소개합니다.
블루스와 서던락 바탕의 아메리칸 하드락 밴드라 할 수 있는데, 음악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은 것 같습니다.
터프한 오토바이족 행색에 수염이 아주 긴 할배들이 기타치는 독특한 이미지가 인상적이며, 기타, 베이스, 드럼의 3명으로 구성되어, 베이스주자였던 더스티 힐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50년 넘게 한 번의 멤버 교체도 없었던 기적 같은 팀으로 현재도 활동중이라고 합니다.
개성 강하고 실력과 의리도 있고, 그래서 인기도 꾸준히 많은 것 같습니다.
1975년 3집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텍사스 블루스의 정수를 보여주는 슬로우 블루스 넘버로 빌리 기본스의 절제된 듯 날카로운 기타 톤은 '블루스 기타의 교과서'라 불릴 만큼 완벽하며, 마치 오래된 청바지처럼 편안하면서도 진한 감동을 줍니다.
텍사스에 실존했던 '치킨 랜치(Chicken Ranch)'라는 사창가를 소재로 한 1973년의 곡입니다. 존 리 후커 스타일의 '부기 우기(Boogie)' 리듬을 하드록으로 변주한 이 곡은 ZZ Top을 세계적인 밴드로 만든 일등 공신입니다.
이렇게 개성이 강한 곡을 몇 십년 전에 노래했다니 놀랍습니다.
거친 외모 뒤에 숨겨진 그들의 로맨틱한 감성을 보여주는 파워 발라드입니다. 몽환적인 신시사이저 선율 위로 흐르는 빌리 기본스의 서정적인 기타 솔로는 가히 예술적입니다.
1983년 발표한 신나는 하드락입니다.
80년대 신시사이저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상업적 정점에 오른 앨범 <Eliminator>의 수록곡입니다. 당시 MTV에서 가죽 재킷을 입은 미녀들과 털복숭이 할배들이 등장하는 뮤직비디오가 대히트를 치며 밴드에게 제2의 전성기를 안겨주었습니다.
모든 여성은 잘 차려입은 남자에게 열광한다는 유쾌한 가사를 담고 있습니다.
중독성 있는 리프와 빌리 기본스의 시그니처 기타 솔로가 돋보이며, ZZ Top표 '서던 록과 뉴웨이브의 결합'이 가장 세련되게 구현된 곡입니다.
기타 솔로가 인상적인 1983년 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