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여행 예능, 도시 브랜딩을 가르치다
| 2017년 7월 18일 발행
| 이 내용은 원본의 수정 및 보완 버전입니다.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선 여행과 음식 콘텐츠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마 여유가 부족한 한국 사회의 라이프스타일이 그러한 소재 쏠림현상의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어 가끔 씁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봐도 봐도 재미있고 언제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주제들은 여전히 인기이고, 그 중심엔 얼마 전부터 즐겨보기 시작한' 배틀 트립'이란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사실 이미 익숙한 곳과 콘텐츠도 자주 소개되지만, 그래도 여전히 몰랐던, 그리고 잘못 알았던 사실 또한 많아 매주 새로운 재미가 쌓여갑니다.
지난주에 소개된 폴란드 바르샤바와 쇼팽 또한 그렇습니다.
한국인들에겐 여전히 조금은 낯선 폴란드 바르샤바는 프로그램에서도 계속 언급되었듯 '쇼팽'의 흔적과 기억이 가득한 도시입니다. 공항에서부터 쇼팽 관련의 수많은 콘텐츠들이 쏟아집니다. 그래서 TV를 통해서만 보더라도 '바르샤바=쇼팽=음악도시'라는 도시 브랜딩의 이미지가 확실히 각인됩니다. 이러한 바르샤바 시민들의 쇼팽 사랑은 주말 공원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 공연 같은 행사들 뿐 아니라, 일상 속 '벤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폴란드 편은 여행을 떠나는 두 연기자들이 정보가 부족하여 폴란드 출신 방송인의 도움을 받으며 시작되었는데요, 바로 그 현지인이 관광 안내서로는 알기 힘든 쇼팽 벤치를 추천해줍니다. 거리에 놓인 벤치에 버튼을 설치하고, 그 버튼을 누르면 쇼팽의 연주곡이 흘러나오는 것이죠.
그리고 이 벤치에는 폴란드라는 국가의 역사적 배경, 그리고 수도 바르샤바의 차갑고 슬픈 시간들, 그런 국민들의 자부심이자 희망인 쇼팽의 의미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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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생활 곳곳에서 새로운 콘텐츠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등장합니다.
평범한 일반인들도 콘텐츠를 스스로 만들기 쉬운 환경이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자기 자신 또는 어떤 무언가를 브랜딩화 하기도 쉬워졌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인프라와 기술들 때문에 때론 콘텐츠의 깊이와 감동이 축소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바르샤바의 쇼팽 벤치는 유, 무형의 콘텐츠들이 만나 소소하지만 큰 감동을 만들어낸 독특한 결과물이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장면에서 우리나라 패널들도 '왜 우린 저 생각을 못했을까?' 하는 감탄사들을 많이 뱉어내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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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도시 브랜딩'이란 용어는 관련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합니다. 거창한 재건축과 개발을 통한 도시 브랜딩이 아니라, 이미 우리가 가지고 있고, 우리 생활에 가까운 콘텐츠들을 먼저 다시 보고 발굴한다면 바르샤바의 쇼핑 벤치를 닮은 다양한 콘텐츠들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작지만 큰 힘을 가진 아이디어 하나가 이렇게 한 도시를 브랜딩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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