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 Solco

치밀하게 다른 맛의 소금 아카이빙 숍

by Cheersjoo

| 2018년 6월 21일 발행

| 이 내용은 원본의 수정 및 보완 버전입니다.



Solco 매장 풍경 및 제품 ⓒ reno-s.com/good-place/solco


['잘 보여주는 브랜드' 시리즈 1탄 - Solco]


어떤 제품을 잘 만들고 파는 것만큼 그 제품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방법 또한 중요합니다. 같은 것도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따라 소비자의 경험은 천차만별일 수 있기 때문이죠. 달라 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보여주기'를 잘함으로써 그 자체가 브랜딩이 되는 곳들이 많습니다. 그중 최근 알게 된 '잘 보여주는 브랜드'를 시리즈로 3회에 걸쳐 공유할까 합니다.


1탄, 일본의 소금 브랜드 'Solco(솔코)',

2탄, 덴마크의 '루이지애나 미술관',

3탄, 우리나라 제주의 '이익새 양과자점'입니다.


가장 먼저 오늘은 일본의 소금 큐레이션 숍 'Solco'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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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빛과 소금'이란 말이 있을 만큼 사람에겐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과거와 달리 이젠 접근성이 매우 높아져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식재료 중 하나죠. 물론, 미식가들은 한 톨의 소금도 얼마나 다른 맛을 내는지 열변을 토할 수 있지만, 이곳에선 평균의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산골 오지의 구멍가게에도 꼭 있을법한 소금을 아주 특별한 방법으로 안내하는 곳 'Solco'는 일본 도쿄의 럭셔리한 거리 긴자에 있습니다.

솔코 매장의 외관은 마치 고급스럽고 세련된 유럽풍 향수매장 느낌입니다. 그런데 매장 안을 들여가보면 마치 실험실의 실린더처럼 생긴 용기에 수많은 종류의 소금들이 담겨있어 반전의 매력을 뽐냅니다.


이곳에선 소금을 총 7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각각의 소금에 고유의 시리얼 넘버를 붙여 전시합니다. 각각의 소금이 가진 자체의 속성을 도서관처럼 아카이빙하여 경험하도록 안내하죠. 이렇게 소개된 소금들은 고객의 무감각해진 혀 끝 감각에 노골적으로 기억되어 다양한 맛과 성질을 그대로 전합니다.


하지만 소금 그 자체는 아무리 찍어먹어도 미각이 대단히 예민하지 않은 이상 일반인이 그 맛을 구별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전시하는 방법이 오히려 소비자의 혀끝을 혼란스럽고 무감각하게 만들 수 있죠. 왜냐하면 소금은 그 하나만 먹는 식재료가 아니라, 어떤 식재료와 만나냐에 따라 다른 맛과 경험을 주는 시즈닝이기 때문입니다.

솔코는 이 점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일본인들의 소울푸드이자 소금 본연의 맛을 가장 잘 살려주는 음식 중 하나인 오니기리(주먹밥)를 통해 경험하도록 하죠.


솔코를 방문한 고객들은 소금을 사지 않아도 따로 마련된 공간에서 오니기리만 구입하면 솔코의 소금들을 맛볼 수 있습니다. 드디어 진짜 소금의 맛 경험이 시작되는 것이죠. 그냥 소금만 전시했다면 알기 어려운 맛과 속성을 세련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전하는 것입니다.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식재료 소금의 속성을 효과적으로 안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안내함으로써 차별화되는 브랜딩 전략을 구사한 솔코. 첫 번째 '잘 보여주는 브랜드'입니다.




* 공식 홈페이지 : http://www.solco.co/

* 'Small Brand, High Value' 공식 홈페이지 : https://smallbrand.imweb.me/in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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