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별로 즐기는 녹차의 맛
| 2018년 10월 18일 발행
| 이 내용은 원본의 수정 및 보완 버전입니다.
한 가지 식재료만으로 음식을 만드는 곳들이 있습니다. 선택과 집중을 하는 곳이죠. 최근 '트렌디한 디저트는 이곳에서 탄생한다' 싶은 망원동에 녹차 아이스크림의 진한 정도에 따라 여섯 단계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녹턴 넘버.5'가 생겨났습니다.
사실 녹차(또는 말차) 아이스크림을 단계별로 만드는 유명 가게들은 재료의 특색상 주로 일본에서 먼저 생겨났는데요. 도쿄의 '스즈키엔', 시즈오카의 '나나야' 등이 그곳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중 '스즈키엔'은 세계에서 가장 진한 7단계 맛까지 있어 많은 여행객들 사이에서 꼭 한번 들러볼 만한 디저트 숍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말차를 진하게 우려 봤자 5단계 정도가 한계라 하는데 , 이곳은 그 한계를 넘어 7단계까지 개발하며 더욱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특히, 15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말차 전문점이라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진 가게인 것 같습니다.
확인된 바는 없지만 망원동의 '녹턴 넘버.5'는 이곳들을 벤치마킹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다행(?) 인건, 일본의 가게들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만의 스토리를 추가하였다는 것입니다. 녹차 아이스크림을 단계별로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도 하나의 뚜렷한 콘셉트인데, 거기에 또 하나의 감성 포인트를 추가함으로써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죠. 같은 된장찌개도 어느 집에서 만든 것이냐에 따라 다른 맛을 갖게 되는 처럼요.
No.1부터 No.5+까지 총 여섯 단계의 진하기와 맛으로 구성된 이곳의 녹차 아이스크림은 '연애단계의 감정변화'에 비유하여 자기만의 이름을 갖습니다. No1. 은 심쿵, No.2는 썸, No.3는 호감, No.4는 설렘, No.5는 열정, 그리고 No5+는 프러포즈라 이름 지어졌습니다.
또한 맛과 컬러, 감정의 단계가 한데 어울린 이 여섯 단계의 아이스크림들은 고유의 빛깔을 담은 컬러칩으로 메뉴화 됩니다. 직접 아이스크림을 통해 충분히 보고 느끼고 고를 수 있지만, 그것을 수채화 느낌이 가득한 컬러칩으로 한번 더 시스템화하여 고객의 감성에 더 명확하고 가까이 다가가려 것이죠.
디저트와 같이 감성이 중요한 속성의 제품은 그 브랜드만의 스토리텔링이 아주 중요합니다. 비록 근본적인 아이디어는 벤치마킹했다 하더라도 자기만의 색깔과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면 충분히 새로운 콘셉트로 어필할 수 있는 것이죠.
내 디자인과 브랜드만의 차별점을 찾고자 한다면 바깥이 아닌 자기 자신을 더 깊게 파보세요. 답습과 비교가 아닌 깊게 들여다보는 자세만 갖추어도 분명 차별포인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차별'의 답은 '나 자신' 속에만 있다는 것, 잊지 마세요.
* 공식 홈페이지 : * 현재 녹턴 넘버5는 폐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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