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식 찻집의 새로운 형태
| 2018년 11월 6일 발행
| 이 내용은 원본의 수정 및 보완 버전입니다.
그동안 보아온 소위 '인사동 스타일 한국찻집', 어떻게 생각하세요?
옛 글자가 적힌 한지로 벽을 바르고, 투박하지만 정겨운 그릇과 잔에 우리 차와 다과가 차려져 나오는 그런 분위기 말입니다. 사실 머릿속에 딱 떠오르는 우리식 찻집들은 그러한 모습으로 정형화되어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네, 물론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정형화되었다는 것은 그러한 모습이 우리의 것을 가장 대표하는 모습이란 뜻이고, 그렇기에 나름의 소중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오늘 이렇게 그간의 대표적인 한국찻집이 갖는 모습을 말하는 것은, 그것과는 다른 해석 및 모습을 갖고 우리식 찻집의 새로운 형태와 해석을 선보이는 곳을 소개하고자 함입니다.
소위 '프랑스 마을'로 유명한 서울 서초동의 서래마을에선 유럽스타일의 음식점과 빵집, 분위기를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서울이지만 프랑스인이 많이 살고 프랑스 학교까지 있으니 어쩌면 두 문화의 분위기가 함께 녹아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죠. 그리고 그 사이에 이름부터가 매우 한국적인 한국식 디저트 카페 '김씨부인'이 있습니다.
이곳에 처음 발을 디디면 공간에서부터 새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차분하고 정갈한, 하지만 차갑지 않은 한국적 세련미를 다양한 소품과 독특한 좌석에서 느낄 수 있죠. 어디가 앉는 곳이고 어디가 테이블일까 싶은 궁금증은 방석이 깔린 곳과 짙은 갈색의 소반이 놓인 자리배치로 눈치채게 됩니다.
본격적으로 메뉴를 둘러보죠.
메뉴책을 열면 정갈함과 새로운 비주얼이 반갑습니다. 한국 전통 밥상인 '소반'을 하나의 Unit으로 디저트 한상 차림을 구성했기 때문이죠. 큰 소반차림과 작은 소반차림, 죽소반차림의 세 가지 소반차림을 필두로, 차, 전통음료, 디저트 등이 단품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 이곳의 다채로운 맛을 한 번에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큰 소반차림을 보면 한국 사람들조차도 낯선 전통 디저트들이 다양하게 놓여있습니다. 매작과와 같이 상대적으로 익숙한 디저트들과 함께 설명을 듣지 않으면 잘 모르는 떡과 전통병과들이 마치 하나의 잘 그려진 그림을 보듯 합니다. 대추, 잣, 곶감, 콩, 팥, 쌀, 수삼, 오미자, 더덕 등 우리의 식재료로 만든 잘 디자인된 디저트 한 상을 받고 나면, 그 정성과 섬세함에 그동안 조금은 터부시 했던 전통 디저트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영국의 애프터눈티 세트처럼 균형 있게 잘 차려진 한국식 디저트 한 상을 경험해 보세요. 가까워서 잘 몰랐던 우리의 또 다른 식문화를 새롭게 만나게 됩니다. '익숙한 것을 어떠한 새로운 해석으로 전달하느냐', 이것 또한 이미 경쟁자로 꽉 찬 필드에서 나의 존재감을 확고히 하는 영리한 방법인 것도 잊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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