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9. 니시키야
레토르트 카레 전문점
| 2019년 4월 4일 발행
| 이 내용은 원본의 수정 및 보완 버전입니다.
ⓒ nishikiya-shop.com최근 도쿄의 여행기를 담은 SNS를 둘러보다 보면, '니시키야'라는 상점의 소개 글이 심심찮게 발견됩니다.
이곳은 '도쿄의 홍대'라 불리는 '지유가오카'에 위치한 레토르트 카레 전문점입니다. 어딘가 낭만적인 나무 소재의 문과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한 일러스트 디자인에 원색 컬러감을 입힌 패키지의 제품들이 놓인 진열장이 맞아주는 곳이죠.
콘셉트는 간단합니다.
레토르트 카레를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같은 재료 또는 일본, 인도와 같은 (맛의) 지역을 기준으로 소개하는 것입니다. 원래 편의점, 백화점, 슈퍼마켓 등에 납품하다 자신들만의 제품으로 전문샵을 만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브랜드샵은 그저 공장에서 만든 몇 가지 제품라인을 소개하는 홍보용 매장의 성격을 넘어, 자체 개발한 수많은 종류의 레토르트 카레를 수준 높은 디자인과 더해 셀렉션의 본능과 선물 욕구를 자극하는 재미있는 콘셉트로 차별화시켰습니다. 또한, 1인 가구의 증가와 식생활의 변화에 맞춰 사고 싶고, 맛보고 싶은 레토르트 식품으로서 색다른 매력을 채비하여 현지인은 물론 수많은 여행객들에게까지 알려졌죠.
이렇듯 기존의 콘텐츠와 아이템에 콘셉트와 디자인을 조금만 달리하여도 좋은 아이템과 브랜드가 새롭게 탄생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간식으로만 여겨졌던 양갱에 카페와 고급스러운 전통 문양의 재해석이라는 요소를 더해 젊은 세대들에게 '오리엔탈 디저트'로 다가간 연희동의 '금옥당'처럼 '니시키야'를 통해 뻔한 3분 카레를 다시 경험할 수 있는 것이죠.
무언가 솔루션이 필요할 땐, 전혀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고만 하지 말고 기존의 것에 조금의 다름을 더해보세요. 그것이 고객들에겐 더 필요하면서도 더 좋은 아이디어이자 새로운 경험이 됩니다. (참, 이곳의 제일 빨리 팔리는 베스트 인기메뉴는 '레몬크림카레'라네요. 도쿄 가면 들러봐야지 하는 분들,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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