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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eersjoo Aug 18. 2023

100. 슬로우 파마씨

식물을 처방해 드려요 

| 2020년 3월 12일 발행

| 이 내용은 원본의 수정 및 보완 버전입니다.  



푸르른 식물로 우리의 라이프스타일과 마음의 문제까지 처방해주는 따뜻한 그룹. 비커 속 자그마한 선인장에서부터 키가 큰 넝쿨로까지 공간에 숨을 불어넣는 '슬로우 파마씨(Slow Pharmacy)'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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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플랜테리어와 식물 처방 

몇 년 전부터 '플랜테리어'라는 용어가 심심찮게 들려옵니다. '플랜트'(Plant/식물)와 '인테리어'가 조합되어 탄생한 신조어로서 식물로 된 인테리어를 뜻하죠. 


식물이 메인 컨셉이 되는 인테리어가 요즘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게 된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각박하고 바쁜 도시 생활 속에서 일상을 통해 여유와 힐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테고요. 개인의 생활과 시간을 가능한 한 편안히 보내는 것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분위기 또한 연관이 있겠죠. 한마디로 식물이라는 자연과 그것이 함께하는 공간을 통해 더 편안하고 안락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요즘 사람들의 바람이 그 중심에 있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바람을 '식물 처방'이란 독특한 컨셉으로 발전시킨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이름에서부터 약국과 처방의 의미가 담긴 '슬로우 파마씨'입니다.   

슬로우 파마씨 프로젝트 © http://www.slowpharmacy.com/


2. 공간을 만드는 식물  

'슬로우 파마씨'는 식물, 식물로 만든 아이템 판매에서부터 식물을 주제로 기획하고 완성하는 인테리어 프로젝트까지 (규모와 종류를 넘나드는) 다양한 일을 합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작고 키우기 쉽게 만든 비커 속 선인장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 지금을 있게 했죠. 


특히 최근엔 산림청, 네이버 랩스 오피스, 이니스프리, 프리메라, 삼성패션, 루이까또즈, 스텔라 아르뚜아 등의 큰 기업, 유명 브랜드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벤트와 공간을 꾸며주는 조연으로서의 식물이 아니라, 공간의 컨셉 자체를 좌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그곳의 기능과 분위기를 역으로 리드합니다. 

슬로우 파마씨 프로젝트 ©https://www.instagram.com/slow_pharmacy/


예를 들어 '슬로우 파마씨' 스스로가 자신들의 성격과 가장 잘 맞는 작업이었다 말하는 맥주 브랜드 '스텔라 아르뚜아' 프로젝트의 경우, 행사 공간인 레스토랑의 여러 층을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계절을 주제로 꾸며 고객이 공간을 체험하는 행위 자체에 집중하도록 했습니다.   


그야말로 식물로 시작해 식물로 끝나는 처방과 경험을 사람들에게 선사한 것이죠. 




3. 그들의 포트폴리오, 쇼룸 

하지만 '슬로우 파마씨'가 큰 규모의 인테리어 프로젝트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의 포트폴리오를 모두 모아놓은 듯한 개념의 성수동 쇼룸은 '슬로우 파머씨'가 지향하는 초기의 모토인 '식물 처방'을 잊지 않고 그 주제에 더욱 집중한 곳이죠. 


SNS를 중심으로 시작하여 사업을 키워나간 '슬로우 파머씨'가 오히려 몇 년 후 쇼룸을 만든 것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작은 식물이 주는 기쁨을 잊지 않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처방을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다시금 한 발짝 다가간 선택이 바로 쇼룸이니까요.   


따뜻하면서도 독특한 외관(식물을 파는 곳일까, 약국일까, 싶은)의 쇼룸을 들어서면 크고 작은 다양한 식물이 가득합니다. '슬로우 파마씨'의 시작을 상징하는 작은 병 속의 식물 'plant specimen', 서랍 속, 장식장, 천정, 나무 테이블 등 사방을 채운 다채로운 식물 등이 있죠. 

슬로우 파마씨 외관 ©https://www.instagram.com/slow_pharmacy/


또한 식물들 사이사이에 걸린 이색적인 일러스트의 식물도감과 실험실 컨셉의 벽면 장식, 약국 프론트를 닮은 서비스 존 등은 이곳이 여느 평범한 꽃가게와는 다른 곳이란 것을 여실히 느끼게 해 줍니다. 

슬로우 파마씨 매장 ©https://www.instagram.com/slow_pharmacy/ 


이렇게 '슬로우 파마씨'의 쇼룸은 그들이 지나온,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시간들을 상징적으로 압축해놓은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4.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서의 가치 

작디작은 식물 하나로도, 공간을 가득 채운 풍성한 식물로도 우리에게 진정한 플랜테리어의 기쁨을 전해주는 '슬로우 파마씨'. 플랜테리어라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의 새로운 예시로서의 가치를 가집니다.  




| 이런 분들께 이 뉴스레터를 강추합니다! |

+ 플랜테리어의 가치 있는 예시를 찾는 분들 

+ 공간을 만드는 새로운 모티브가 궁금한 분들  

+ 최근 주목 받는 라이프스타일을 알고 싶은 분들  

  

| TA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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