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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eersjoo Sep 08. 2023

114. 흐라페이포비아

재택근무자를 위한 가구 디자인

| 2020년 6월 25일 발행

| 이 내용은 원본의 수정 및 보완 버전입니다.  



바이러스가 언제 종식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며 떠오른 재택근무. 그 익숙한 듯 새로운 업무 형태를 위한 가구 컬렉션 디자인으로 주목받은 디자이너 제프리 파스칼의 '흐라페이포비아'를 소개합니다. 비주얼부터 기능까지 독특하면서도 과학적인 디자인 모듈 가구를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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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로나 19와 재택근무 

코로나 19가 처음 발생한 때만 해도 우리의 삶이 이렇게까지 많이, 그리고 빨리 변화를 겪을 거라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뜻하지 않은 바이러스 전쟁은 끝을 장담할 수 없는 국면에 접어들며 사람들로 하여금 많은, 그리고 빠른 변화를 인식, 대응하도록 했습니다.    


그중 재택근무라는 익숙한 듯 낯선 형태의 업무방식이 보다 널리 적용되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다양한 브랜드와 산업이 변화, 생성되었습니다. 디자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가구 브랜드들이 재택근무 콘셉트의 다양한 상품 개발과 구성을 꾀하고 있죠. 


네덜란드의 젊은 디자이너 'Geoffrey Pascal (제프리 파스칼)' 또한 약 2년 전인 2018년 더치 디자인 위크에서 선보인 가구 디자인으로 다시 주목받았습니다. 




2. 제프리 파스칼의 '흐라페이포비아' 컬렉션 

재택근무를 위한 가구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점은 기존의 주거 공간과 적절한 밸런스를 찾고 유지하는 것입니다. 즉, 너무 사무실 같지도, 너무 가정집 서재 같지도 않은 적절한 균형을 찾아 최적의 근무 환경을 만드는 것이죠. 물론 디자인의 미적인 측면과 사용성 또한 기본적으로 만족되어야 하고요.     


그러한 측면에서 디자이너 제프리 파스칼은 독특한 기능과 비주얼로 균형 잡인 재택근무를 지지하는 사무용 가구 컬렉션 'Grafeiphobia (흐라페이포비아)’를 디자인했습니다.  


먼저 흐라페이포비아 컬렉션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원색의 쿠션이 다양한 모양으로 모듈화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듈이라는 컨셉을 통해 사용자가 (사무실과는 달리) 집에서 일할 때 나올 수 있는 다양한 자세를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합니다. 


예를 들어,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어 한 손으로 랩톱을 조작한다거나, 완전히 엎드려서 키보드를 두드리는 등의 '재택근무용 자세'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설명을 듣자마자 드는 생각 중 가장 큰 부분이 '자세 자체가 굉장히 불편하고 옳지 못한 자세인데 왜 이런 가구가 만들어졌냐'일 것입니다. 하지만 디자이너는 NASA(나사)가 무중력 상태에 있는 우주비행사들을 위해 개발한 몇 가지 자세를 바탕으로 설계하여 디자인의 타당성을 입증했습니다.




3. 세 가지 컬렉션         

이러한 흐라페이포비아 컬렉션은 세 종류로 구성됩니다. 

세 가지 모듈 구성에 침대에서 랩톱을 사용하는 모습에서 모티브를 얻은 'The Basic Besk (베이식 베스크)', 누워서 업무를 볼 수 있는 'Triclinium Gum(트리클리니움 검)’, 1시간 정도의 업무가 가능하며 공중에 엎드려 업무를 볼 수 있는 'Flying Man(플라잉 맨)’입니다. 

The Basic Besk © https://www.dezeen.com
Triclinium Gum © https://www.dezeen.com
Flying Man © https://www.dezeen.com


즉, 각각의 컬렉션은 용도와 모듈 구성, 사용 방법, 자세 등을 철저히 공학적으로 따지고 계산한 후 디자인되었고, 거기에 조화로운 원색의 조합과 세련된 형태, 질 좋은 소재로 최적의 근무환경을 만들어줍니다.   


또한 근무가 주는 스트레스와 긴장 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자세를 구현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여 기능적 측면뿐 아니라 심리적 측면까지 세심하게 배려된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역이용이 기회        

포스트 코로나의 시대가 갑자기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재택근무뿐 아니라 너무나 다양한 형태로 변화가 시작되었지요. 게다가 언제 종식될진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뻔한 이야기지만) 이 변화의 상황을 역으로 이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 참에 재택근무의 시스템을 더욱 발전, 확립시키는 것도, 재택근무를 위한 새로운 라인의 가구 시리즈를 개발하는 것도 어쩌면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기회일 수 있으니까요. (아... 글로는 이렇게 적지만 그리 단순하지 않은 문제라는 것엔 저 또한 마음이 아픕니다.) 


제프리 파스칼이 유쾌하고 즐거운 디자인으로 솔루션을 내놓은 것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전화위복의 콘셉트들이 많이 생겨나길 바랍니다.  





| 이런 분들께 이 뉴스레터를 강추합니다! |

+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재택근무용 디자인이 궁금한 분들

+ 인체공학적 디자인의 역할과 기능을 예시로 알고 싶은 분들

+ 앞으로 가구 시장에서 유행할 새로운 콘셉트의 컬렉션을 찾는 분들   

  

  

| TAG |

#제프리파스칼 #재택근무가구 #인체공학디자인 #포스트코로나컬렉션 #모듈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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