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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eersjoo Sep 18. 2023

121.Kauniste textiles&design

Young & New 북유럽 디자인

| 2020년 8월 20일 발행

| 이 내용은 원본의 수정 및 보완 버전입니다.  



북유럽 디자인의 정통성과 방향성을 기반으로 젊고 새로운 해석이 가미된 디자인을 선보여온 

'Kauniste textiles & design' 스튜디오를 소개합니다. 그들이 중시하는 것들은 무엇인지, 그래서 어떠한 결과물이 탄생하여 사랑받는지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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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북유럽 디자인의 중심  

몇 해 전 우리나라 전반에 걸쳐 불었던 북유럽 디자인 광풍(!)은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유행의 유형이었습니다. 유행 디자인이 인테리어를 중심으로 퍼져나갔다는 것이 한국 사회에서 그리 일상적인 일은 아니었으니까요. (갑자기 8, 90년대 등나무 가구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그러한 북유럽 디자인의 중심에는 '패턴'이 있었습니다. 

북유럽 디자인의 패턴을 보면 자연과 기하학적인 요소들에서 온 것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생각하다 보면 그곳의 디자이너들은 '영감'의 '모티브'를 어디서 어떻게 얻어오느냐를 아주 중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따라서 북유럽의 디자인 회사나 스튜디오들은 작업을 하는 사람 자체를 얼마나 중요시할지도 추측할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 개인의 아이디어 발상 방법과 하다못해 취향, 사상, 감성까지를 디자인 구성 요소로 여긴다 할 수 있죠.  


핀란드의 '카우니스테 텍스타일&디자인'은 그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만들어지고 운영되는 곳입니다. 

카우니스테 헬싱키(왼), 도쿄(오) 매장 전경 ©https://www.kauniste.com




2. 카우니스테에게 가장 중요한 것  

'카우니스테 텍스타일 & 디자인'은 우리가 경험했던 북유럽 디자인의 열풍이 시작된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평가를 듣습니다. 하지만 그 막강했던(!) 존재감을 한국의 우리는 잘 몰랐죠. 현지에선 또 다른 유명 디자인 회사 '마리메꼬'와 유사한 가치 및 의미를 가진 곳이라 평가될 정도이지만요. (그래서 몇 개의 패턴을 보면 '아~ 이거!' 할 정도로 익숙합니다.) 

이렇듯 카우니스테는 요란하지 않게 자신의 신념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며 지금껏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작점을 알아보면 조금 독특한(?)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바로 설립자가 일본인이라는 것입니다. 설립자 '하라다 히로유키'는 자유로이 세계 각국을 경험하다 2008년 핀란드 헬싱키에 작은 스튜디오를 엽니다. 그리고 정통성을 그대로 살리기보다는 현대적이고 젊은 스타일의 북유럽 디자인을 선보이죠. 그 방향을 위해 그는 기성 디자이너보다 '함께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신진 그래픽 디자이너, 순수 회화 화가, 일러스트레이터 등과 함께 자신들만의 디자인 세계를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모인 6-7명의 아티스트 집단은 카우니스테가 추구하는 일의 방법답게 이렇다 할 구애를 받지 않고 각자 자신의 스튜디오와 공간 등지에서 자유로이 패턴을 만들어갑니다. 누군가는 손으로 직접 그림을 그리고, 누군가는 그래픽을 이용해 디자인을 하며 각자 다른, 하지만 카우니스테만의 색깔이라는 보이지 않는 선을 지키며 작품들을 완성해 갑니다.    




3. 영감의 시작       

카우니스테가 이렇듯 사랑을 받는 덴 모던함을 유지하면서도 북유럽 감성을 풍성하게 잘 녹아낸다는 점도 있지만, 핸드 프린팅 수준의 정교한 날염 과정과 전통적인 실크 스크린 기법의 적용, 질 좋고 오래가는 리넨 함유 패브릭의 제작 등이 그 이유에 포함됩니다. 

카우니스테의 제직 공장과 실크스크린 판  ©https://m.post.naver.com


특히, 1960~70년대 핀란드 주방의 텍스타일에서 또 다른 영감을 받았다는 카우니스테의 디자인은 이러한 고품질의 작품 수준 제조 방법과 맞물려 실생활에서 사용하기에도 만족스러운 퀄리트를 보장합니다. 모양과 디자인만 예뻐 사용하기엔 부담스럽다면 그것은 생활용품의 중요한 미덕을 잃는 것이니까요. 

디자인들 ©https://www.kauniste.com/home


한편, 카우니스테는 몇 년 전 출간한 '카우니스테 디자인'이라는 책을 통해 자신들의 디자인 노하우를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기도 하는데요. '북유럽 디자인' 하면 딱 궁금한 내용들을 원한다면 실망할 수 있지만, 그와 반대로 북유럽 디자인 스튜디오의 디자인하는 방법과 실질적으로 패턴을 만드는 방법 등이 궁금하다면 요긴한 책입니다. 즉, 뻔하고 정형화된 디자인이 아닌 자신들의 영감과 질 좋은 디자인 및 제품을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에 집중하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일관성 있게 해 나가고 있습니다.   




4. 패턴 디자인 배우기의 유행이 의미하는 것    

최근 들어 자신만의 패턴을 만들어보는 디자인 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갑자기 다소 덜 대중적이고(?) 전문적인 디자인 분야의 인기가 높아지는 건 왜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마도 패턴이라는 것은 생활 속 아이템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의 디자인과 색감에 따라 자신의 뉘앙스가 드라마틱하게 표현되기 때문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오묘하고도 명확한 감성의 뉘앙스를 표현을 하기에, 그리고 내 옆에 항상 두기에 적합한 디자인 영역 '패턴'을 훌륭히 해내고 있는 카우니스테 스튜디오가 보여줄 다음 행보가 궁금합니다. 




| 이런 분들께 이 뉴스레터를 강추합니다! |

+ 북유럽 디자인의 중심에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가 궁금한 분들 

+ 패턴 디자인의 세계가 알고 싶은 분들

+ 디자인 스튜디오가 일하는 다양한 방법을 간접 경험하고 싶은 분들 

  

| TAG |

#북유럽디자인 #패턴디자인 #카우니스테=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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