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1인 출판을 꿈꾸었던 이유를 잊지 마세요.
요즘 AI에 대해 기본부터 알아가려 노력 중이에요. 세상은 이미 AI로 시간을 앞당기고 결과를 다르게 하였지만, 저는 늦은 편이죠.
이전까지 전, 하루에도 수십 번씩 AI란 단어를 듣지만 느긋했어요. 선택의 문제라 생각했거든요. 요긴하긴 하지만 반드시 다루어야 할 무언가로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러한 저의 느긋한 마음에 쿵- 하고 커다란 바위가 떨어진 듯한 일들이 생겼어요.
아무리 기술이 빠르게 발전한다 해도 AI 중심의 시대에 본격 돌입하는 것은 최소 수년 후의 일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몸으로 깨달았어요. 크리에이티브한 업종에 종사하는 가까운 지인 몇 명이 연말을 맞아 갑작스레 퇴사를 권고받은 거예요. AI로 가장 빨리 대체될 직종이라며 늘 거론되는 산업의 그들이었어요. 다들 아직 젊고, 소위 명문대를 나왔으며, 나라는 대표하는 굵직한 대기업에서 입지를 꾸준히 보전해 온 능력자들이었기에 놀라움은 더욱 컸어요. 그들의 입에서 AI 때문에 자리를 내놓아야 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의 기분은 아직도 설명하기가 어려워요.
그저 하나의 툴이라고,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요긴하게 활용하되 깊게 파고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직장을 잃는 사례들을 목격하니 더 이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생각이 들어 심란했습니다. 이러한 고민을 이야기하니 누군가가 조언을 해주더군요. '너는 지금 인터넷 시대가 시작되었는데 난 인터넷 사용을 꼭 하진 않아도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것과 비슷하다고요. 네, 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한 개인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세상의 변화에 대한 것이었어요.
머리가 복잡하고 다소 막막해진 제가 가장 먼저 한 것은 한 권의 책을 구매한 거예요. 너무 모르니 기초부터 이해해야 뭘 어쩌지 싶었죠. 그렇게 책을 읽으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부터 하나씩 사용해보고 있어요. 영상도 보고 자료도 찾아보며 걸음마 배우듯 느리게 따라가죠.
그러던 중 1인 출판을 계속하고 싶은 사람으로서 앞으로의 1인 출판은 AI에 얼마나 엮이게 될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이미 많은 이들이 요긴하고 영리하게 활용하여 후다닥, 그것도 꽤 근사하게 책을 만들어 크게 수익화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지만, 깊게 들여다본 적은 없었거든요.
사례들을 찾아보니 다양한 사실들을 알게 되었어요. 동화책도 만들 수 있고 그것을 동영상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도 있으며, 누군가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수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도 들었어요. '와, 내가 너무 시대에 뒤처진 거였구나. 그래도 책은 직접 한 자 한 자 써 내려가야 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남들은 AI를 돌려 빠르고 근사하게 큰돈을 벌고 있었어.'하고 말이에요.
그렇지만요.
그러한 고민을 시작한 며칠 후 저는 또다시 '적어도 출판에서는 AI와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어요. 물론 '난 절대 사용하지 않겠다!'며 독립투사 같은 자세를 취하는 건 아니에요. 나만의 기준과 선을 만들겠다는 것이었지요.
정보를 다양하게 담는 책이라면 AI의 도움을 적극 받아본다,
나의 감정이나 생각을 담는 책이라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잠시라도 AI와 멀어진다,
디자인에 대해 AI의 의견을 들어볼 순 있지만 내 아이디어와 손을 따른다,
어떤 상황이든 선택의 순간에는 반드시 내가 AI를 이끈다,
편리함과 속도감에 끌려 절대 불법적인 행위나 실수를 하지 않는다,
와 같이요.
1인 출판은 자유롭죠. 그래서 우린 AI에게 중심을 더 쉽게 내어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모두 AI와 어느 정도의 깊이로 협업하여 내가 꿈꾸던 출판을 할 것인지 자기만의 기준을 세워보면 좋겠어요. 순수한 꿈을 꾸기 시작한 처음의 마음을 지켰으면 좋겠어요. 우리, 빠르고 쉽게 만들어 큰돈을 버는 것이 목표는 아니잖아요?
물론 선택은 개인이 하는 것이에요. 그렇지만 여러분도 AI에 대한 자기만의 기준과 선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적어도 생각과 마음, 그리고 내 안에서 우러나는 세상을 향한 표현만큼은 우리 스스로 해 보아요, 최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