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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왜 우는지 잘 모르듯 다 큰 나도 나를 모른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리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는걸 알았다

'잘하고 싶다는 생각.'

어떻게 소화하는지에 따라 득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되기도 한다.

잘하고 싶어서 결국 한 달 만에 글 쓰고, 연구 분석 손대는 것 보면 확실히 그런 것 같다. 


단백질이 많이 든 음식을 먹었을 때도 

내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근육 합성 경로로 많이 갈 수 있고 신경 전달 물질 만드는 데로 많이 갈 수도 있다.  가만히 보면 이렇게 다른 영역이지만 비슷한 구석이 보일 때가 있다. 


일상을 잘 운영하려면 떠오르는 생각을 잘 관리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리고 내가 어떤 상황인지 잘 알아차리는 것도 중요하다.


아기만 무얼 원하는지 모르는 게 아니다. 나도 내가 화가 난 건지, 슬픈 건지 알아차리지 못할 때가 많다. 

'오늘 왜 이렇게 일에 집중이 안되지?'

산책을 가도, 커피를 마셔도, 유튜브를 봐도 해결이 안 돼서 짐 싸서 밥 먹으러 갔더니 나빴던 기분이 사라지는 걸 경험하며 '나도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는데 남의 속을 알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짜증 난다는 표현의 속 뜻이 '졸리다'인 날이 있고 '서럽다'인 날이 있다.

'목마르다'인 순간도 있고 '아쉽다'는 표현일 때도 있다.


그래서 이것도 추측과 연습이 필요하다. 

처음 드는 생각보다 한 단계만 더 들어가도 근간이 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마치 실험 하듯 나에게 A안, B안, C안을 적용하다가 해결됐을 때 내가 서툴게 표현한 욕구를 역으로 이해하게 된다. 그래서 내가 나를 아는게 어렵다고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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