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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때 묻은 가죽, 윤이 나는 목가구처럼 바라보는 노화

고색창연한 광택, 파티나 (Patina)가 말하는 러브에이징


에이징이란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일련의 과정을 뜻합니다. 가죽을 다루는 분들은 어떻게 관리하고 사용하느냐에 따라 오래된 제품이 새 제품보다 훨씬 멋지게 변해서 사람들을 매료시킨다고 해요.


가죽을 한결같이 관리하며 아껴 써서 나는 광택,

윤이나는 모습인 파티나*의 의미를 듣다 보니 이 모습이 우리가 몸과 건강을 대하는 마음가짐이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매일 손이 닿는 가죽제품에는 사용자의 손때가 묻어 색이 깊고 진해지고, 모서리 부분은 단차로 인해 부위별로 색과 명암이 다르게 변하면서 점점 광택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래서 같은 가죽이라도 주인의 개성을 강하게 반영하게 되죠.


건강을 이야기할 때 나이 듦에 반한다, 안티(Anti- aging) 에이징이라는 단어를 자주 보고 듣고 씁니다. 너무 익숙해서 그 의미를 잊고 지냈던 것 같은데요. 파티나의 개념을 보면서 ‘과연 안티라는 표현이 적절한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잘 지내보려는 개념인 ‘러브 에이징(Love-aging)‘이 어쩌면 나와 지금 시대에게 더 유리한 말 아닐까요?


우리도 시간이 흘러 몸에 흔적이 남고 변화가 생깁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것을 먹고 적절히 운동하며 행복한 교류를 통해 마지막까지 정성껏 관리하는 과정이야말로 나에 대한 애착이자 자연스러운 멋. 손때 묻은 윤택함으로 만들어가는 나의 삶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Patina에 대한 이야기는 hevitz 블로그 내용을 일부 참조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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