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잘 안녕하기
현재 1인 창업을 하기 전 스타트업 회사 서비스 기획 매니저로 일을 했었다. 당시 나는 첫 회사에서 사수 없이, 그리고 주변에 스타트업을 다니는 지인이 많이 없어서 회사를 나오고 ‘스타트업이 내게 준 선물’이라는 브런치 북을 연재했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giftfromstartup
이제 약 2년 정도 되어가는데 브런치 글 중에서
* 스타트업 vs 대기업
* 첫 연봉협상을 하다
* 기획자, 디자이너 R&R
관련이 상위권에 있는 것을 보면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겪는 고민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나는 나대로 회사는 회사대로 시간을 보내다 약 2년 만에 전 회사 대표님과 식사를 했다. 회사는 아주 잘 성장하고 있었고 투자도 많이 받고 팀원도 기존의 4~5배로 늘어 있었다. 우리는 옛날 얘기와 최근 근황을 나누며 밥도 먹고 차도 마셨다.
아주 쿨하게 축하하고 싶었지만 애정이 있었던 사이에서 쿨하기란 어려운 것 같다. 축하도 하고, 나는 지난 시간 잘 살고 있었나 생각도 하고, 기쁘면서 약간의 씁쓸함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도 지금의 결정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에 다시 만나 이야기 나눌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녔던 회사가 잘 되는 것은 좋은 일이었다. 웃으며 볼 수 있는 관계로 남은 것 역시도.
어제의 식사는 ‘건투를 빕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잘 삽시다.’ 같은 자리였다. 나 역시 내 자리에서 나만의 정답을 만들어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