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범죄라는 타이틀
2019년 4월 25일
조현병 집단의 범죄율이 조현병 없는 집단의 범죄율보다 낮다고 한다. 그런데 살인 피의자가 조현병을 가지고 있으면 '조현병 살인'이라고 이름 붙인다. 살인 피의자가 40대 남성이라고 해서 '남성 살인' '40대 살인' 이런 식의 네이밍을 하지 않는 걸 보면 이런 제목이 얼마나 폭력적인지 알 수 있다.
언론이 특정집단에 편견을 조장하는 게 하루이틀 일은 아니다. 황당한 건 조현병 집단의 범죄율이 낮다는 보도도 계속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기부정과 자기모순의 반복, 곧 정신분열(a.k.a. 조현병)인데 실제 정신분열증을 앓는 환자들보다 언론의 정신분열이 사회에 훨씬 큰 해악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