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를 땐, '모른다'만이 정답
세계보건기구 WHO가 20일부터 뭘 열어서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등재하네 마네 이게 논란이다. 최근의 게임중독 논란 관련해 가장 좋은 콘텐츠는 그알싫의 이경혁 문학인 방송이다
유튜브 링크: https://youtu.be/toH3A9hQPCs
팟빵 링크: http://www.podbbang.com/ch/7585?e=23002585
나는 대학원에 다닐 때 게임연구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오늘의 교육 연재하던 꼭지에 게임을 소재로 글도 쓰고 했던 기억이 있다.
2011년에 있었던 전설적인 MBC 뉴스데스크 참사 (게임의 폭력성을 알아보겠다며 PC방 전원을 내려버린) 의 영향이었나 아무튼 관련된 이야기들이 한창 뜨고 그랬다. 그때나 지금이나 게임중독에 대한 내 입장은 '연구해야 된다'이다.
문제는 게임중독이라는 현상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애초에 게임중독이 존재한다, 게임은 나쁜 것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게임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들은 게임이 뭐가 죄냐, 중독은 없어, 사회시스템이 문제야,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너무 적대적이거나 너무 호의적이거나 해버리니 중간지점에서 만나서 얘기가 되기 어렵다. 게임을 즐길 줄 알고 잘 아는 사람들이 게임 중독이라는 현상의 실체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연구해야 한다.
라고 몇 년 전의 나는 생각했는데 주말 사이 이경혁 문학인 방송을 들어보니 지금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나보다.
게임중독이 질병인지 아닌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많은 이슈다. 무엇이 질병이냐 아니냐는 어떤 현상 혹은 집단에 대한 낙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일반 시민들에게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지정해야 되느냐'고 물은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있다. 여론조사 기관이 공론에 도움은 못되더라도 편견을 조장하진 말아야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