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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쩌다 PD Sep 08. 2019

일본에서 조국으로

2019년 8월 방송결산


2019년 8월 한줄요약


일본을 뒤로하고 휴가 다녀왔더니
조국 임명 논란에 멱살 잡혀


오늘도 일본 어제도 일본 하던 7월을 지나 8월을 맞았다. 8월 초에는 영화 <김복동> 개봉과 일본 예술제 소녀상 가림막 설치 등의 이슈가 있었고 정계개편 분위기 좀 중계하고 분양가 상한제를 지나 룰루랄라 휴가길에 올랐다.  뉴스는 물론이고 인스타를 제외한 어떤 SNS도 제대로 안 보고 귀국했더니 이슈의 핵심엔 조국 후보자가 있었다. 그래서 방송도 월 조국 화 조국 수 조국 목 조국 금 조국이었는데, 돌아보니 그나마 나는 다른 아이템을 준비할 여유가 조금씩은 있었네.



190802 [이슈] "백색국가 제외로 경제타격? 남은 4주가 중요" / 송기호 변호사


190805 [초대] "김복동 할머니가 소녀상 각별하게 여긴 이유는" / 윤미향 대표, 송원근 감독


190806 [코너] "혼밥에서 혼행까지, 혼Life트렌드 어떻게 바뀌었나" / 김기주 상무, 전민기 팀장


190807 [이슈] "소녀상 옆자리에 앉은 여성들, 세계로 퍼져나간 평화" / 김서경 작가


190808 [이슈] “정동영, 분열의 길 피하는 결단 내려주길” / 유성엽 원내대표


190809 [코너] "구마사제부터 좀비까지..내가 아직도 공포영화로 보이니?" / 강유정 교수


190812 [이슈] "분양가 상한제? 정부 집값 낮출 의지 없어" / 최승섭 경실련 팀장


190813 [코너] "분양가 상한제 확대실시 찬성 55.4%..핵심키워드 ‘전망’" / 배종찬 소장, 전민기 팀장


190816 [코너] "사장 갑질엔 무용지물?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 한달" / 조은혜 노무사, 박점규 운영위원


190820 [이슈] "일·학습 다 놓치는 도제학교, 교육이 있어야 노동력도 있다"/ 김경엽 위원장


190827 [코너] “조국 후보자 자녀 논란, 20대보다 50대가 더 큰 관심.. 왜?” / 김춘석 본부장, 전민기 팀장


190828 [이슈] 초등생 성폭행, "부모 동의 없이 보호 강제 불가" / 이수정 교수


190829 [이슈] 6년 만에 얻어낸 직접고용 판결...“기쁘지만 투쟁 멈출 수 없어” / 남정수 실장


190829 [이슈] “일본 수출규제…경제구조 불균형 시정 등 장기적 대응방안 모색” / 홍장표 위원장


190830 [이슈] 민주당 "나경원, 조국 청문회 연기? 대통령 권한에 심각한 침해" / 송기헌 의원




시사프로그램을 제작하다 보면 대형이슈에 멱살 잡혀 끌려가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이럴 때 업어치기 한 판으로 의제를 선도할 수 있으면 참 좋겠는데, 여전히 내가 가진 기술이 부족하구나 싶어 아쉽다. 


그래도 8월 29일 방송은 기억하고 싶다. 정개특위는 연동형 비례제와 선거연령 하향을 포함한 선거제 법안을 법사위로 넘겼고, 대법원은 이재용의 뇌물과 승계작업을 인정했다. 또 대법원은 도로공사가 톨게이트 수납원 노동자들을 직접고용하라고 판결했다. 



뉴스가 이 날만 같으면 좋겠다 싶지만....... 어딘가엔 분명히 '주요뉴스'가 되지 못한 고통과 슬픔이 있고, 별다른 의미도 남기지 못할 정쟁은 (1부에선 안했지만) 여전히 뉴스의 한켠을 차지했다. 


매일 같이 기대하고 매일 같이 실망한다. 매일 노력하고 매일 좌절한다. 오늘 방송이 좋았다 해도 내일 방송마저 좋으리라 기대할 수 없고 어제 방송이 망했어도 오늘 방송이 끝내줄 수 있다. 데일리 시사라디오라는 쳇바퀴 안에서 돌고 도는게 뭐 그런거지 싶지만, 그래도 이 날은 기록해두려 한다. 방송 자체가 재밌거나 인상적이진 않았어도, 돌아보니 우리가 전한 소식들이 참 희망적이었구나. 내가(우리가) 뭘 엄청나게 잘해서 이런 날이 온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사회가 나아지는데 미미한 손이나마 보태는 일을 하고싶다는 게 이 일을 시작한 이유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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