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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쩌다 PD Sep 30. 2019

누가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2019년 9월 방송결산


2019년 9월 한줄요약

누가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미세먼지를 보라


오늘도 일본 어제도 일본 하던 7월, 어제는 일본 오늘은 조국 하던 8월을 지나 어제도 조국 오늘도 조국 내일도 조국의 9월을 보냈다. 사상 초유의 장관후보자 간담회와 청문회, 임명 정국을 지날 때까지만 해도 추석 지나면 좀 정리될 줄 알았는데 웬걸, 검찰은 끝내 조국 장관을 두달째 뉴스의 중심에 서게 만들었다. 그 결과가 지난 주말의 대규모 촛불집회다. 분위기상 정부여당도 야당도 출구전략으로 가나 싶었는데 검찰의 삽질이 부른 촛불은 앞으로 조국 장관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가늠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마침 찾아온 9월 마지막날의 미세먼지처럼.


정치권의 말싸움이나 한 얘기 또 하는 검찰 개혁 이슈보다는 조금 다른 접근을 했던 아이템들이 기억에 남는다. 문화비평으로 실검대전과 삭발사태를 다룬다거나,  정연주 전 KBS 사장이나 인권위원장을 통해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 문제를 지적한 꼭지들이 (방송적 재미와 별개로) 내용이 좋았다.


9월의 또 다른 대형이슈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있었다. 이 문제를 처음, 제대로, 깊이있게 파헤친 건 4월의 그알싫 방송이었고, 그걸 들었던 나는 중국과 북한에서 난리가 났을 때부터 꽤 관심을 가지고 발제도 여러 차례 했다. 우리 프로그램에서도 9월에 몇 차례 다뤘는데, 돌아보니 정작 내가 준비한 적은 없네;; 그래도 충남 성우농장의 이도헌 대표, 농축산인 정은정 쌤의 목소리가 우리 방송에 나갔다는데 위안을.


역시 내가 준비한 적은 없지만,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건을 다루는 톤도 좋았다. 우리 프로그램에선 세 차례 다뤘는데 용의자가 드러났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 이수정 교수님을 통해 해설(?) 느낌으로 한번, DNA법 개정의 필요성으로 표창원 의원 한번, 그리고 대중문화가 강력범죄를 다루는 방식에 대한 비평으로 한번. 마찬가지로 모두 내가 준비한 적은 없지만 반응도 좋았고, 무엇보다 끔찍한 범죄를 요기거리로 소비하지 않는 접근이었기에, 부끄럽지 않았다. 


7월부터 대형이슈에 질질 끌려가다보니 약간 매너리즘에 빠지는 느낌이다. 9월에는 아침수영을 시작해서 그런가, 아침에 일어나는데 너무 많은 의지가 필요해서(?) 하루치 의지를 다 써버리고 출근한다. 그래서인진 모르겠지만 일하는 동안 불타오르는 느낌을 받기가 어렵다. 땔감을 어디서 구할 수 있을지, 10월엔 좀더 적극적으로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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