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내 남자의 여자·정신분석학의 근본개념
책플릭스 세 번째 금요일은 김신식 작가의
<다소 곤란한 감정> 한 구절로 시작합니다
새벽에 혼자서 무인양품 생라면을 씹어먹으며 사연을 씁니다. 작년 여름에 3년 넘게 사귀던 사람과 헤어지고 후유증이랄지 뒷풀이랄지 알콜에 시달리며 몇 달을 보냈어요. 이제 다시 연애를 좀 해볼까 하던 차에 갑자기 코로나가 터져서 소개팅 해달라고 하기도 애매해지더라구요. 그렇게 몇 달째 평일에는 회사 왔다갔다 하고 주말에는 그냥 집에서 뒹굴뒹굴 하는데 또 이렇게 살다보니 연애 꼭 할 필요 있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가, 그래도 혼자 무인양품 치킨맛 라면을 먹다보면 왠지 서글프기도 하고 그래요. 아예 연애고 뭐고 필요없다는 생각이 들거나. 아니면 대리만족이라도 느낄 수 있는, 연애를 머릿속에서 몰아낼 수 있는 그런 작품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