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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쩌다 PD Apr 24. 2018

기레기가 별거냐

작성일: 2018년 3월 5일


기레기라는 표현이 사회적으로 유행하게 된 계기는 세월호라고 알고 있다. 한창 #미투 이후의 어려움에 대한 취재를 하던 와중 페이스북에서 이런 글을 발견했고, 나는 주류언론이 '피해자'를 대하는 태도가 세월호 이후 4년 간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


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1557964694324249&id=100003321997333


기자생활 16년차인 팀장 선배는 #미투 운동에 대한 취재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무리 방송을 잘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어도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녀서는 안되고, 당사자들의 상처를 건드려서는 안되기 때문이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이유에서였다.


위에 언급된 기자들은 기사를 쓰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당사자들이 공개하지 않은 자료를 (어떤 경로인지 모르겠으나) 입수한 '능력'에 자부심을 느꼈을까. '단독' 달고 올라가는 PV에 뿌듯했을까. 저기 어딘가에 부끄러움의 자리가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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