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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의 몰락

유로의 몰락


'이텍시트' 오나 글로벌 금융시장 초긴장…이탈리아 부실은행 줄도산땐 유로존 '패닉'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120506931


영국도 탈퇴하고 이탈리아도 탈퇴하고 유로존이 위기에 빠졌다.

미국은 유로존이 재정적으로 통합되고 유로화가 국제결제통화가 되어서 불편했다.

아니 위기를 느꼈다.

왜냐하면 유로가 미국의 달라화를 위협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달라화가 세계기축통화다.

중국이 달라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중국물건 주고 달라찍어서 줬다는 것 아닌가?

달라는 연준이 얼마든지 찍어줄 수 있는 통화다.

이미 70년 초반 금본위제는 없어졌다.

그러니 중국이 물건을 줬는데 받은 것은 달러고 달러는 그들이 찍어낼 수 있는 돈이기에 무역적자가 나도 관계없다.

모자르면 더 찍어내면 되니 말이다.

그래서 달라화만 있다면 미국은 망할 일이 없다.

달라는 무한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2008년도 금융위기 당시 연준이 긴축정책을 펴려고 했다.

그런데 그러지 않고 오히려 확장정책을 폈다.

다른 나라에서 금융위기가 오면 긴축정책을 펴라고 IMF에서 얼마나 개지랄을 했던가?

그런데 그들은 오히려 위기의 월가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퍼 주면서 망한 회사가 리먼브러더스 하나 아니던가?

여기서 바보된 나라가 중국이다.

그들이 미국의 국채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2008년도 금융위기 당시 달라 무한확장을 하면서 돈을 풀어대니 사실상 미국의 국채는 반토막 이상 나지 않았던가?

달러를 계속 찍어내면 달러의 가치가 희석되니 달라를 가지고 있는 나라는 돈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예전에 독일에서 하이퍼인플레이션을 통해 중산층의 부를 없애버리지 않았는가?

만약 내가 1억을 가지고 통장에 넣어두었는데 어마어마한 돈을 한국은행이 찍어대서 갑자기 내일 1억이 1원의 가치로 떨어진다면 앉아서 돈을 수탈 당하는 것과 마찬가지 아니던가?

그러니 인플레이션은 중산층의 부를 나라가 합법적으로 수탈하는 도구이다.



그리고 중국이 물건을 주면 받는 달라는 어디에 있는 돈인가?

중국으로 부의 이전이 된 것인가?

아니다.

중국의 돈은 미국은행의 중국계좌에 돈이 이전된 것이고 그것은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

그냥 숫자만 찍혀있는 돈이다.

그래서 달라도 중국으로 이전되지 않고 미국에 쌓여 있다.

만약 중국이 못된짓을 해서 미국이 응징에 나선다면?

그리고 그 계좌를 동결시켜버리면 어떻게 되는가?

그럼 중국은 그냥 빈털터리가 된다.

이것이 기축통화의 힘이다.

그런데 유로가 등장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유로가 달라의 역할을 대신하기 시작했다.

신흥국에서 유로를 결제통화로 그리고 외환보유고로 쌓아두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유로도 마찬가지로 중국의 물건을 사고 ECB(유럽중앙은행)의 중국 계좌를 만들어 거기에다 숫자만 찍어주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유로가 달러화 블록체인을 깨뜨리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달러화 블록체인이란 아무 가치없는 달러를 주고 전세계의 물건을 살 수있었고 문제가 생기면 무한확장을 통해 위기도 극복할 수 있었는데 유로화라는 거대통화가 생기면서 이런 달라화의 무한확장에 균열이 생겼다.

그럼 달라화는 계속해서 무역적자가 나면 어떻게 되는가?

달라화는 그렇게 되면 신흥국에 시장개방을 요구하게 되고 핫머니들을 그 신흥국에 투여한다.

어마어마하게 신흥국의 주식, 부동산을 산다.

신흥국은 달라의 유입으로 인해 주식과 부동산에 거품이 낀다.

게다가 브라질이나 멕시코와 같은 나라들은 원유가격을 올려 심해유전(바닷속 깊은 곳에 묻혀있는 석유광구)을 개발하도록 만든다.

예를 들어 땅에서 파던 유전은 50달라에서도 사업성이 나오나 심해유전은 70달라는 되어야지 사업성이 나온다.

그런데 만약 석유가격이 100달라까지 갔다면 어떻게 될까?

심해유전도 사업성이 나오게 된다.

그러면 이러한 심해유전을 가지고 있던 나라들은 심해유전을 개발해도 사업성이 나오니 개발하고 싶어진다.

그 때 미국이 이러한 심해유전을 개발할 수 있도록 다국적회사인 스탠다드 오일 등을 통해 유전개발 비용을 빌려준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 개발이 완료되어 사업성이 나올 때 쯤에는 석유가격을 20달라선까지 빠지도록 만들어버린다.

물론 사우디와의 결탁은 기본이다.

그러면 심해유전 개발을 하던 브라질, 멕시코 등의 나라는 패닉에 빠지고 어차피 석유를 캐내도 사업성이 안 나오니 안 캐내는 것이 더 유리하다.

그런데 그 심해유전을 개발하려 들어갔던 원금과 이자는 석유를 뽑아서 주려고 했는데 어떻게 주나?

줄 돈이 없으니 심해유전이건 지상유전이건 한전, 가스공사 이런 국영기업도 다 팔아야 한다.

안 그러면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IMF 때 이 방식에 걸려 죄다 뺏겼던 것 아닌가?

그렇게 미국의 달라는 신흥국을 함정에 빠뜨려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던 것이다.


그런데 이런 방식도 유로가 있다면 힘들어진다.

달라가 혼자 있을 때는 달라확장과 수축을 통해서 그동안의 적자를 일시에 만회했는데 유로나 위엔화가 뜨면 이런식의 장난을 치지 못한다.

그런데 유로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재무만 통일이 되고 정치체제는 통일이 안 된 문제점이다.

그리스의 위기는 이런 약점이 극명하게 드러난 결과이다.

무슨 얘기냐?

예를 들어 미국의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주가 있다치자.

그런데 텍사스가 갑자기 석유각격이 떨어져 위기에 처해 있다.

그래서 실업율이 높아지고 경기가 어려워졌다.

그러면 연준에서는 달라를 풀어 경기를 부양시키려 할테고 그 달라는 실리콘밸리에서 엄청난 돈을 번 캘리포니아에서 돈을 가져다 쓰는 것이다.

그렇다고 캘리포니아 주민이 왜 우리가 번 돈을 가지고 텍사스에 주냐? 라고 항의하지 않는다.

그런데 유로는 그게 아니다.

재무적으로 유로화를 쓰는 것만 통일이 되었지 나라별로 빈부의 격차와 근면성 그리고 과학기술의 발달 등의 격차가 있는 상태에서 유로화를 쓰게 되어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남부유럽은 개뿔이나 버는 것도 없으면서 ECB에서 돈을 빌려 소비에 펑펑 쓴다.

자동차를 집집마다 몇 대씩 샀다.

그리고 북부유럽은 제조업이 발달했으니 값싼 자동차를 남부유럽에 팔아 먹었다.

그런데 남부유럽은 돈 버는 것이 관광업이고 그 돈도 그리 잘 버는 나라가 아니어서 항상 적자가 났다.

그래서 ECB에다 계속 돈을 빌려 쓰게 된다.

그러나 ECB는 남부유럽에 더 이상 돈을 빌려줄 수 없다고 얘기한다.

왜냐하면 북부유럽에서 내 돈으로 가난하고 쓸모없는 남부유럽 놈들이 소비를 죄다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러면서 남부유럽은 긴축을 해서 못살면 못 사는대로 있어야지 왜 돈도 없는데 카드깡 하냐고 그러는 것이다.

이것이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같이 같은 나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데 유럽은 정치적으로 다른 나라니 이러한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빈부격차가 있는 상태에서는 필연적이다.

이러한 약점이 있는 상태에서 유로는 달러처럼 무한확장을 하며 신흥국을 압박할 수 없다.

유로가 신흥국에 돈을 빌려주면서 무한확장을 통해 신흥국의 부를 수탈하기 전에 이미 유로 흑자국인 북부유럽인들은 인플레를 걱정하게 된다.

그러니 ECB에 왜 유로화를 그렇게 많이 찍어내는가에 대한 반론이 제기 될 것이다.

그러니 미국과 같은 정책을 쓸 수 없다.

이것이 유로화의 약점이다.

미국은 위엔화건 유로화건 달라에 대적하는 국제통화는 가차없이 쳐낸다.

영국은 미국과 친한 나라다.

이탈리아는 그 대열에 동참한다.

앞으로 이탈리아 뿐 아니라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나라들에서 극우세력이 정권을 잡는다면 유로를 탈퇴한다 할 것이다.

그럼 강력한 달라에 맞서려던 유로는 앞으로 안드로메다로 갈 것이고 다시 한번 달라패권이 100년간 지배를 할지 모른다.

이탈렉시트는 미국이 가장 바라는 바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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