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왜 액면분할을 안 할까?
29조 벌어도…투자계획 못 세운 삼성
자사주 9조3000억 규모 소각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7012493161
기사 중 이런 내용이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9조3000억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3조8500억원의 사상 최대 규모 배당도 한다. 이를 포함해 올해 12조5000억원을 주주 환원에 사용하기로 했다.
중요한 대목이다.
자사주 매입해서 삼성전자가 9조3천억을 소각하기로 했다.
요즘 삼성전자 주가가 얼마인가?
무려 195만 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미국에서는 1000불 즉 100만 원만 넘어가면 액면분할 하느라 난리다.
그런데 삼성은 2000불이 가까이 가도 액면분할 얘기도 안 나온다.
왜 그럴까?
이재용의 삼성전자 지분이 0.57%밖에 안 된다.
이건희가 가진 3.38%까지 합쳐도 3.95%다.
그런데 요즘 삼성전자가 잘 나간다.
D램과 낸드플래시 호황이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사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가가 너무 올라가면 안 좋다.
이재용이 삼성전자의 주식을 나중에 지배하려면 주당 가치가 낮아야 한다.
그러니 190만 원대 주가를 1/10로 액면분할 할 일이 있나?
그냥 놔두는 거지.
그런데 사람들은 비싸다고 한다.
비싸다.
그러나 한 주당 가격만 비싼 거다.
예를 들어 A회사는 100만 원이 1주 가격인데 1주만 발행 했고 B회사는 1만 원인데 1000주 발행했다면 어디가 비쌀까?
시가총액이 A회사는 100만 원이고 B회사는 1000만 원이다.
그러니 비싼 회사는 B회사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A회사와 비슷하다.
PER가 현재 15.1이다.
미래가치도 있으면서 15.1이면 낮은 거다.
웬만한 미국 기업들 30에서 40간다.
중국기업은 90이 넘는 곳도 많다.
그런데 15.1이라니 무려 통신업체와 비슷한 수익률이다.
돈을 벌고 있다는 증거다.
그럼 왜 주식을 사서 소각할까?
내가 10%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고 치자.
그런데 내가 가진 주식을 제외한 시장에 풀린 주식은 얼마나 될까?
비율로 따지면 내가 10%를 가지고 있으니 90%의 주식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90%를 모두 내가 사서 다 소각해버리면 어떻게 될까?
나는 10%만 가지고 있지만 시장에 나와 있는 주식을 전부 없애버린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니 나는 100%의 주식을 가지게 된 것이다.
지금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하지 않아 가격이 쉽게 오르기 힘들고 자사주를 소각하여 이재용의 지분율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무려 3조8500억원의 사상 최대 규모 배당도 한다.
배당 받은 사람이 삼성전자의 주식을 안 사겠지만 이재용과 이건희 회장은 받은 배당금으로 주식을 또 사지 않을까?
그러니 최대 배당을 할수록 더 유리하다.
사실 지금 이재용은 뜻밖에 현재 이런 호황에 당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직 기업승계절차가 마무리도 안 되었는데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르는 것이 더 부담스러울지 모른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