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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母·이혼母·대리母… 드라마는 지금 '엄마' 열공 중

미혼母·이혼母·대리母… 드라마는 지금 '엄마' 열공 중


劇 주연으로 올라선 '엄마의 삶'… 막장으로 치달아 지적받기도

MBC  주말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는 주인공 셋이 모두 엄마다. 남편의 불륜을 알고도 이혼하지 않고 버티는 엄마 영희(채시라)와  영희의 아들과 원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된 20대 예비 엄마 정효(조보아). 여기에 영희의 남편과 불륜으로 딸을 낳아 생활고에  시달리는 세영(정혜영)이 팽팽한 긴장을 조성한다. 제작진은 "고통이나 수치스러움을 함께 겪어내면서 '엄마'가 되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면서 "여러 얼굴의 엄마를 대변하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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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에  불과했던 엄마 캐릭터가 드라마 중심에 서고 있다. 엄마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의 엄마가 동시에 주인공이 된다. 새로운 유형의  엄마들도 나타났다. SBS 아침 드라마 '나도 엄마야'에는 아기가 필요한 엄마와 돈이 필요했던 대리모가 주연이다. SBS 토요  드라마 '시크릿 마더'는 아들 교육에 혈안인 강남 엄마와 해외 명문대 출신의 입시 보모가 등장한다.

27일 SBS 아침 드라마 ‘나도 엄마야’에서 친모(우희진·왼쪽)가 사람을 동원해 대리모로부터 강제로 아이를 뺏는 장면. 일부 엄마 캐릭터의 ‘막장’ 모성애에 시청자들의 비판이 제기됐다.
27일 SBS 아침 드라마 ‘나도 엄마야’에서 친모(우희진·왼쪽)가 사람을 동원해 대리모로부터 강제로 아이를 뺏는 장면. 일부 엄마 캐릭터의 ‘막장’ 모성애에 시청자들의 비판이 제기됐다. /SBS

주말  드라마와 아침 드라마까지 엄마의 삶을 다루기 시작한 것은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불러온 페미니즘 열풍과도 관련 있다.  '이별이 떠났다'의 김민식 PD는 한 인터뷰에서 "고등학생 딸이 '82년생 김지영'을 추천했다. 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여성의 삶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고 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여성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드라마에서 그리는 엄마의 모습이 크게 달라졌다"면서 "남편과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전통적인 엄마가 아니라, 엄마끼리의 연대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진취적인 모습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나 재미를 위해 끼얹은 막장 요소들은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신선한 소재로 눈길을 끌었던 초반과 달리 점점 '막장 드라마'로 흘러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방송된 '이별이 떠났다' 15·16회에서는 불륜녀 세영의 엄마(양희경)가 서영희(채시라)를 찾아가 이혼하라며 행패를 부리는 장면에  시청자들이 분노했다. 당일 시청자 게시판 등 온라인에는 "대한민국 엄마의 아픔이 불륜밖에 없냐" "혼자 아이 키우는 엄마들도  많은데 이혼해 달라고 울고불고하는 건 70년대 이야기" 등 부정적인 댓글이 올라왔다.

SBS '나도 엄마야'도 출발은  모성(母性)이었다. 대리모라는 소재가 신선했다. 그러나 27일 방송에선 대리모(이인혜)는 아이와 함께 도망치려 하고,  친모(우희진)는 장정들을 동원해 대리모로부터 아이를 뺏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엄마 사이에선 "씨앗 줬다고 부모냐" "그래 봐야 넌  도둑X이야, 남의 자식 훔쳐간 유괴범" 같은 자극적인 대사가 오갔다. 시청자들은 "결국 막장으로 가는구나" "모성애가 아니라  집착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28/2018062800333.html      

막장 드라마라는 얘기다.

나도 처음엔 왜 한국에서 이런 막장 드라마가 이렇게 흥행을 하지? 라고 생각을 했다.

이것은 원래 중년 이상이 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미드를 보면서 그래 드라마란 이런 것이지.

탄탄한 구성에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말이다.

그런데 한국에 이런 드라마가 해외에서 인기다.

중동, 아시아지역을 휩쓸고 있다.

그런데 이런 나라들에서 한국드라마가 인기의 비결은 동양인들의 정서가 비슷해서 그렇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아마도 서양인들도 한국드라마를 보면 욕하면서 보지 않을까?

왜냐하면 비슷한 코드가 그리스의 비극에서도 보였다

예를들면 오이디푸스 왕이 근친상간을 하고 아버지를 죽이는 막장 말이다.

그 외에도 그리스 비극은 한국의 막장은 명함도 못 내민다.

그리고 셰익스피어의 비극에서도 이런 막장 코드가 있다.

리어왕, 햄릿 등에도 패륜이 있다.

톨스토이의 고전 안나 카레리나도 불륜에 결국 막장 아닌가?

그러다가 넷플릭스를 반열에 이르게 한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도 막장중에 개막장 아닌가?

권력을 향한 불타는 집념을 그린 드라마 아닌가?


막장이란 고전에 숨어있는 코드가 있다.

인간의 욕망이란 코드 말이다.


미드의 잘 짜여진 드라마는 논리적이므로 이성적이다.

그러나 감정적이지 않다.  

막장은 인간을 감정적으로 만든다.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들이 항상 같은 패턴 아닌가?

신데렐라 스토리, 왕자님, 신데렐라를 방해하는 캐릭터와 시어머니 등등 

그런데 왜 잘 팔릴까?

오히려 어설픈 이성을 자극하는 드라마보다는 인간 내면에 뿌리깊이 박힌 욕망을 이끌어 내는 것이 더 드라마를 끌려들어가게 하는 것은 아닐까?


고전의 다른 말은 그래서 잘 쓰여진 막장이다.


어디든 인간의 욕망을 깨워야 그리고 감정을 건드려야 성공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이런 숨겨진 코드를 모르면서 사람들은 욕을 하며 드라마를 오늘도 본다.

모든 상품은 인간의 욕망을 건드리지 못하면 성공하기 힘들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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